[인터뷰] ”中걸그룹, 보이시”…팬시레드, 편견에 정면도전

    [인터뷰] ”中걸그룹, 보이시”…팬시레드, 편견에 정면도전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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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FANXY RED(팬시레드)가 한국 가요계 편견을 부술 야심찬 데뷔를 알렸다. 중국에서 온 4인조 걸그룹인 이들은 전원 숏컷 스타일의 보이시 매력을 내세워 한국어로 노래한다. 타국에서 쉽지 않은 데뷔에 도전한 팬시레드는 "편견으로 우리 음악 자체를 듣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여성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렬하고 폭발력 있는 모습들로 우리를 알리겠다"고 각오했다.

    -팬시레드는 어떤 그룹인가.
    "루커란(K), 안쥔시(ROY), 펑시천(SHAWN), 린판(MARCO)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2017년 중국에서 에이크러쉬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한국에서 재도전을 하게 됐다. 개성있고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로 팀명을 정해, 첫 컨셉트를 보이시로 잡았다."

    -중국에서의 인기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온 이유는.
    "포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러가지 회사 문제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우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한국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데뷔를 결정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이틀곡 'T.O.P'는 어떤 노래인가.
    "이미 정해진 운명속에 써내려갈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는 가사다. 우리를 완성시켜주는 다이아몬드(팬클럽)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우리를 알리는 곡이다."

    -한국어 랩이 꽤나 잘 들린다.
    마르코 "1년 반 연습했다. 젓가락을 입에 물고 발음교정을 했다. 랩 선생님도 한국 분이라서 열심히 따라 배웠다."
    로이 "지드래곤을 좋아해서 한국 노래를 많이 접했고 2016년부터 랩을 연습했다."
    -중국에선 어떤 가수가 인기가 많나.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마마무, 갓세븐 잭슨 등 한국과 비슷하다. 한국에서 인기 많은 가수들이 중국에서도 인기있다."

    -K팝에 익숙할 것 같다.
    "좋아하고 흥미가 있다. 반 년정도 한국에서 숙소생활을 하면서 더 가까이 접했다. C팝이라고 하는 중국 대중가요와는 느낌 자체가 달라 비교하긴 어렵다."

    -그룹에 대한 편견이 두렵진 않나.
    "사실 걱정이 된다. 이런 그룹이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음악을 보지 않고 그냥 넘길까봐 조바심이 난다. 우리는 컨셉트에 분명한 자신이 있고 퍼포먼스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주변의 반응이 걱정이다."
    -본인들은 보이시한 컨셉트를 원래부터 추구했나.
    케이 "6년간 펜싱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낯설진 않다. 하지만 내 안에 여성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션 "어려서부터 라틴댄스를 췄다. 당시 세계 챔피언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라틴 댄서와는 달랐다. 짧은 머리의 여성으로 힘있게 춤을 추는 모습이었는데 반했다. 멋있다고 생각해 롤모델로 삼아서 연습해왔다. 하지만 4년 함께하던 파트너랑 헤어지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구할 시기에 가수라는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

    -팬시레드의 강점은.
    "어떤 스타일도 소화할 수 있다. 지금은 걸크러시, 보이시한 매력이지만 나중에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여자아이돌보다는 멋있고 남자아이돌보다는 예쁜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어떤 그룹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실력적으로도 멋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단짠단짠'이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인터넷 용어인데, 소금은 멋있음을 상징하고, 설탕은 귀여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다양한 매력으로 다가가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