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르크메니스탄 대승 경험 이근호가 후배들에게

    [인터뷰]투르크메니스탄 대승 경험 이근호가 후배들에게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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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테랑 이근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앞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베테랑 이근호가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앞둔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들어간다.

    레바논·북한·투르크메니스탄·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펼친다. 이 경기에 앞서 오는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투르크메니스탄전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의 첫 상대 투르크메니스탄. 미지의 나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한국(37위) 보다 한참 낮은 팀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정보가 없다.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3전 2승1패로 한국이 앞서있다. 미지의 나라를 상대로 한국이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평가전이 아니라 월드컵으로 향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는 변수가 있다. 또 월드컵 행보의 스타트라는 압박감도 있다. 첫 경기 내용과 결과가 2차 예선 전체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정 경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베테랑' 이근호(울산 현대)가 이런 상황에 놓인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던졌다. 이근호는 A매치 84경기에 나서 19골을 기록하는 등 대표팀 경험이 풍부하다. 월드컵 예선은 물론 월드컵 본선까지 뛴 경험이 있다. 이번 벤투호 첫 상대인 투르크메니스탄 대승 기억도 품고 있는 이근호다. 특히 이번 벤투호에는 울산 동료 4명이 발탁됐다. 김보경·김태환·김승규 그리고 신예 이동경까지 울산은 K리그1(1부리그)에서 가장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이근호가 이번 대표팀을 더욱 애정깊이 바라보는 이유다.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8라운드 울산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끝난 뒤 이근호를 만났다. 그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울산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2-0으로 앞서나 2-2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44분 이근호가 달아나는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기쁨도 잠시, 인천 스테판 무고사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5월 25일 성남 FC와 13라운드에서 골을 넣은 뒤 오랜만에 골을 신고한 이근호다. 승리하지 못한 그는 웃지 못했다. 이근호는 "아쉽다. 앞으로 이런 경기가 또 있을 것이다. 그때는 잘 버텨내야 한다. 오늘 경기가 그날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이근호는 "마지막까지 치열할 것 같다. 전북을 신경 쓰기 보다 우리만 잘 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이야기로 넘어가자 이근호의 표정은 달라졌다. 그는 먼저 투르크메니스탄 대승 경험을 떠올렸다. 지난 2008년 6월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한국은 김두현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1 완승을 거뒀다. 이근호는 선발 출전해 한국의 대승에 일조했다. 이 경기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마지막 경기였다. 두 팀은 11년 만에 월드컵 예선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이근호는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한 기억이 난다. 오래 전 2008년이다. (김)두현이 형이 해트트릭을 해서 크게 이겼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근호는 투르크메니스탄이라고 해서, 월드컵 예선 첫 경기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다. 다른 건 신경 쓸 필요 없다. 대표팀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잘 해왔다. 앞으로도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울산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이근호는 "울산에서 4명 대표팀에 갔다. 이번에 두 번째 기회를 얻는 선수들도 있다. 이전 대표팀에서는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잘 할 거라고 믿는다. 특히 (김)보경이는 K리그1에서 너무나 잘 하고 있어 대표팀에서 가서도 잘 해낼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근호는 후배 이동경(사진)이 이번 A대표팀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근호는 후배 이동경(사진)이 이번 A대표팀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깜짝 발탁된 이동경에 대해서는 "(이)동경이도 너무나 잘 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잘 하고 있다. A대표팀에서 바로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이번 경험을 통해서 더 좋은 자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한 믿음을 표현했다.
     
    인천=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