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 주니어의 '현재'와 '미래' 모두 담다

    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 주니어의 '현재'와 '미래' 모두 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09 06:00 수정 2019.09.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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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강의 주니어 팀을 가리는 무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경북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2019 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펼쳐졌다.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연맹)이 주최하고 경상북도배드민턴협회·청송군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하며 청송군·청송군체육회·대한배드민턴협회가 후원하는 대회로 전국의 중·고 선수, 임원 등 1000여명이 각 학교의 명예를 걸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남자중학부·여자중학부·남자고등부·여자고등부까지 우승팀도 결정됐다. 남자중학부에서는 완주중A가 화순중A를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중학부에서는 남원주중A가 남일중을 3-0으로 무너뜨리고 우승컵을 품었다. 남자고등부에서는 4시간 가까운 접전이 펼쳐졌다.

    우승 주인공은 전주생명과학고였다. 전주생명과학고A는 매원고A에 3-2 승리를 거뒀다. 여자고등부에서는 창덕여고가 전주성심여고A를 3-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전주생명과학고를 비롯 완주중·남원주중·창덕여고 등 우승을 차지한 모든 팀들이 이번 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배드민턴 명문을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주니어 배드민턴의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평준화'됐다는 의미다. 독보적인 팀이 사라졌다. 청송군의 자랑이라고 불리는 배드민턴 명문 청송여고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인해 주니어 배드민턴 전체적인 경쟁력이 올라가는 긍정적 현상이다. 연맹 관계자는 "중·고등학교 팀들의 실력이 평준화가 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저학년들이 잘해줬고, 저학년들이 잘해준 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고학년들이 주도하는 흐름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주니어 배드민턴의 흐름을 파악할 수도 있었다.

    이번대회는 주니어 배드민턴의 '미래'도 담았다. 핵심은 '챌린지 시스템'이다. 축구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s)이 있다면 배드민턴에는 챌린지 시스템이 있다.

    경기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시스템이다.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는 챌린지 시스템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 고가의 장비다보니 현실적으로 주니어 대회까지 설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연맹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한국 주니어 대회 최초로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체육관 내 12개 코트 중 6개 코트에 챌린지 시스템이 장착됐다. 한 코트당 영상분석장치 4대가 설치됐다. 한 세트에 선수가 2번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챌린지 시스템으로 이번 대회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주니어 대회에서 파격적인 시행이다. 이로인해 한국의 주니어 선수들은 시니어 무대로 가서도 챌린지 시스템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담은 2019 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청송=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