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안주 아닌 변화”…세븐틴, '독'을 품은 이유

    [현장IS] ”안주 아닌 변화”…세븐틴, '독'을 품은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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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독을 품고 컴백했다. 톱 보이그룹이란 안정적인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변신을 시도하며 끝없이 올라가겠다는 목표를 새로 세웠다.

    세븐틴이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정규 3집 '언 오드'(An Ode)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정규로서 약 1년 10개월만에 컴백한 세븐틴은 이번 앨범을 통해 세계관의 확장을 선언했다.

    에스쿱스는 "회의를 많이 거쳐서 나왔다.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독을 품고 준비했다. 이런 도전에 대해 반대하는 친구는 없었다. 이 앨범을 계기로 변화를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우리 현재의 모습을 잘 나타낸 앨범이다. 앞으로도 지금 느끼는 감정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담아 진정성 있는 음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발매한 디지털 싱글 '힛'(HIT)과 연장선 상에 있는 앨범으로, 시(Ode)를 매개로 이어진다. 정규 3집 명인 '언 오드'는 앞서 공개됐던 '해방된 멜로디'를 뜻하는 프롤로그 영상 '언 오드 1 : 언체인드 멜로디'(An Ode 1 : Unchained Melody)와 '두려움'을 뜻하는 '언 오드 2 : 피어'(An Ode 2 : Fear) 영상에서도 볼 수 있었던 단어다. 소속사는 "시처럼 세븐틴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녹여낸 '세븐틴이 보내는 선율'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음반"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1집 '예쁘다' 정규 2집 '박수'와는 전혀 다른 차가운 어둠을 컨셉트로 내세운 것에 대해 부승관은 "청량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안에만 머무르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고, 민규는 "청량은 세븐틴의 일부다.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매력이 많다"고 자신했다.

    우지는 "컨셉트 변화로 사람들이 안 좋아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은 없었다. 우리 나름대로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힘들었지만, 열심히 올라온 지금의 저희가 가지고 있는 더 많은 걸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 기대에 충족할 수 있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 두려움을 고스란히 노래에 녹여냈다. 두려움을 음악으로 잘 승화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독: Fear'은 삶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세븐틴만의 창작으로 풀어낸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기반의 R&B 장르다. 완급 조절의 퍼포먼스는 세븐틴의 섹시함을 돋보이게 한다. 그동안 대중에게 선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면에 집중했다. 우지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버논과 에스쿱스가 작사에 힘을 보탰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전체 트랙에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리며 '자체제작돌'의 수식어를 입증했다.

    정한은 "여러 노래들이 다양한 장르와 분위기로 담겨서 연습하면서도 분위기에 따라 감정 변화도 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2~3년 만에 흑발을 해봤다. 오랜만의 흑발이라 새롭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앨범의 변신을 알렸다. 승관은 "독을 품고 준비했다. 독을 품은 세븐틴이다"면서 "안 좋은 독은 아니다. 좋은 내용이다"고 부연했다.

    이번 앨범은 세븐틴에겐 '승부수'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밟고 싶고, 더 큰 상을 받고 싶은 목표를 새로 잡기도 했다. 무엇보다 민규는 "우리 팬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세븐틴'이라는 걸 전달하고 싶다. 팬 분들 앞에 자랑스럽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번 앨범에 독을 품은 배경을 전했다.

    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되며 오후 8시에는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쇼케이스를 생중계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