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더 기대되는' 한화 김이환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내년이 더 기대되는' 한화 김이환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6 22:30 수정 2019.09.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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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고졸 신인 투수 김이환(19)은 데뷔 첫 시즌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등판에서 프로 첫해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는 16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두며 자신감을 되찾는 투구를 했다. 앞서 지난 3일 KIA전(3⅓이닝 6실점)과 8일 롯데전(3⅔이닝 2실점)은 4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온 그였다.
     
    김이환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4회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선취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김이환은 이날 1회 1사 후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원석을 상대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넘겼다. 2회와 5회에는 1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이날 5이닝 동안에만 병살타를 3개나 만들었다.

    투구 수 90개(스트라이크 51개)를 기록한 그는 6회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겼고 팀이 11-1로 크게 이겨 승리 투수가 됐다.
     
    김이환은 2019년 한화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입단한 고졸 신인 투수다. 5월 세 차례 등판은 구원 계투로 나선 그는 8월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제구력 보완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달 20일 삼성전에서는 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 6개를 기록하는 등 이닝 대비 볼넷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한화는 국내 선발진 찾기가 내년 시즌 반등의 중요한 열쇠다. 이런 사정을 팀 내 사정을 감안했을 때 김이환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경기별 제구력과 내용 등에 기복이 심한 편이나 총 7차례 등판 가운데 5이닝 2실점 이하 투구를 네 차례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46에서 4.91로 크게 낮췄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선수다. 계속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있는데 고졸 1년차 투수로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덧붙여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고 했다. 경기 후엔 "공격적인 피칭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 특히 훌륭했다"고 말했다.

    김이환은 16일 경기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이전 등판 때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 마운드에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던졌다. 포수 최재훈 선배의 리드대로 던지면서 자신감 있게 승부했다. 올 시즌 남은 게임에 대한 욕심보다 변화구 연마나 직구 구속 상승 등 내가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보완해서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족보다 부족한 점을 먼저 언급했다.

    대구=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