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기, 더블 헤더…종횡무진 잔여경기의 진풍경

    월요일 경기, 더블 헤더…종횡무진 잔여경기의 진풍경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7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월요일 경기와 더블 헤더. KBO 리그 잔여경기 기간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KBO는 기본적으로 휴식일인 월요일 게임과 더블 헤더를 배제하고 경기 일정을 짠다. 하지만 우천 취소 경기 등이 함께 편성되는 9월의 잔여 일정은 다르다. 포스트시즌 일정을 고려해야 하는 데다 올해는 11월에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프리미어12도 열린다. 정규시즌 종료 시점을 마냥 뒤로 미룰 수 없으니 불가피하게 월요일도 예비일로 잡아 두거나 하루에 두 게임을 한꺼번에 치를 수밖에 없다. 다행히 매일 연달아 경기를 해야 하는 일정이 아니라서 도중에 어느 정도 휴식이 보장된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올해 역시 갑작스럽게 찾아온 태풍의 영향으로 9월에 편성됐던 잔여 경기가 여럿 취소됐다. 그 결과 16일 월요일에 무려 3경기가 열렸다. 잠실 두산-키움전, 수원 KT-LG전, 대구 삼성-한화전이다. 그 가운데 잠실 경기는 0.5경기 차로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팀들끼리 맞붙는 빅 매치였다. 하늘이 점지한 상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월요일에도 KBO 리그는 쉬지 않는다. 잠실 LG-한화전, 수원 KT-KIA전까지 두 경기가 잡혔다. 공교롭게도 5위를 향한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는 KT가 2주 연속 월요일 경기에 '당첨'됐다. 앞서 잠실과 수원 경기가 태풍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다. 좀처럼 6연전 스케줄이 나오지 않는 기간에 여섯 경기(10~16일)를 연달아 치르는 불운도 안게 됐다.

    이뿐만 아니다. 원래는 28일에 정규시즌 모든 경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30일 월요일에도 잠실에서 한 경기가 더 열릴 가능성이 높다. 예비일을 잡지 못해 아직 미편성으로 남아 있는 경기가 잠실에만 3게임이나 남아서다. LG-롯데, LG-두산, 두산-NC 경기가 그렇다. 순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두산이 2경기나 남겨 놓았고, NC 역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 포스트시즌 일정과 병행해 진행하기도 어렵다. 결국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정규시즌을 3일 더 연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월요일 경기보다 더 꺼리는 더블 헤더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단 한 번만 편성됐다. 얄궂게도 1위 SK와 '추격자' 두산의 맞대결이다. 이미 SK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두산이 기적적인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야구계 전체의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일과 6일 두 팀의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되면서 끝내 더블 헤더가 확정됐다. 두 팀은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두산은 더블헤더 전날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SK는 18일 NC와 야간 경기를 치른 뒤 다음날 오후 3시부터 연달아 두 게임을 소화해야 한다.

    1차전은 동점 상황이라도 무조건 정규이닝까지만 치러지고, 2차전은 첫 경기 종료 30분 뒤 시작된다. SK와 두산은 모두 그날의 결전을 준비하기 위해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로테이션에 변화를 주면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