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30년 추억 담긴 대학로 다시 찾았다 (아내의 맛)

    '폐암 투병' 개그맨 김철민, 30년 추억 담긴 대학로 다시 찾았다 (아내의 맛)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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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의 맛' 개그맨 김철민이 대학로를 다시 찾았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대학로를 찾은 김철민과 박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는 "걸을 수 있을 때 다시 한 번 공연을 하고 싶다"는 김철민의 소원을 위해 대학로 소극장에 게릴라 공연을 준비했다. 김철민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30년간 버스킹 공연을 했다고. 과거 자신이 공연을 했던 자리에 다시 선 김철민은 "여름에는 그늘이 지는 이곳에서 버스킹을 했다. 이 나무 밑에서 30년을 보냈다"며 추억에 젖었다.

    공연 준비 후 기타를 챙긴 김철민은 박명수에게 "내가 갈 때 이 기타 너한테 주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안 받을테니까 가지 마라"며 웃어보였다.

    공연장에 도착한 김철민은 "옛날에 '컬투쇼'할 때 사전MC를 보러 소극장에서 공연했었다"며 추억을 떠올렸다. 깜짝 등장한 나몰라패밀리까지 합세해 공연이 시작됐고, 박명수를 비롯한 개그맨 후배들은 김철민의 애창곡 '붉은 노을'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태균, 김학도, 정성호 등 많은 개그맨 동료들 역시 대학로 터줏대감 김철민을 위한 공연에 뜻을 모아 응원 영상 메시지를 보내 감동을 안겼다. 잠시 컨디션을 조절하며 공연을 지켜보던 김철민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곡 '괜찮아'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후배들은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한편, 개그맨 김철민은 올해 나이 53세로 1994년 MBC 공채 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지난 달 폐암 말기 판정 소식을 SNS에 직접 알려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