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기]'꽃미남' 김요한이 말하는 진짜 배구 인생 이야기

    [사담기]'꽃미남' 김요한이 말하는 진짜 배구 인생 이야기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8 09:24 수정 2019.09.18 16:11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올해 초 정든 코트를 떠나 방송가에서 맹활약 중인 ‘전’ 배구 선수가 있다. V리그의 토종 거포 ‘꽃미남’ 배구 선수 김요한이다. 국가대표 남자 배구의 주축으로, LIG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그는 이제 게임 회사의 이사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프로 데뷔부터 은퇴까지 화제를 몰고 다녔던 김요한은 이번 사담기 출연을 통해 자신의 배구 인생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단 거부로 시작된 프로 데뷔 과정부터 갑작스러운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꽃미남’이라는 수식어 뒤에 가려졌던 김요한의 진짜 배구 인생 이야기는 사담기 ‘키워드 토크’를 통해 공개된다.

    <김요한의 키워드 토크>
    ◇아랍왕자의 금빛 스파이크
    2006년 카타르에서 펼쳐진 도하 아시안게임은 이변의 연속으로 기억된다. 박태환이 수영 3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 뽑혔고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전한 반면, 야구 대표팀은 일본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게 패하며 이른바 ‘도하 참사’의 주인공이 됐었다. 희비가 엇갈렸던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배구 대표팀은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의환향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김요한은 도하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고 회상했다. 서로 다른 팀에서 뛰던 선수들이지만 하나의 목표 아래 똘똘 뭉쳤기 때문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한다.

     

    도하 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이 더 특별한 이유는 당시 남자 배구 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직전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선 16강 탈락, 월드리그에선 1승 4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었다. 게다가 대표팀의 강동진이 부상을 입으며 신진식으로 선수가 교체되는 일까지 있었다. 온갖 불안요소는 다 안고 출발한 대표팀이지만 김요한은 선배들의 의지와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금메달까지 이어졌다고 추억했다.

    ◇무인 드래프트
    김요한은 인하대 졸업 후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체 1순위로 LIG에 입단했다. 그런데 김요한은 드래프트 참가 신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당시 배구월드컵 참가로 일본에 체류하고 있었던 터라 드래프트 장소에 나타날 수도 없었다. 당사자 없이, 신청서 없이 드래프트가 가능했던 이유는 대학교 4학년 졸업 예정자는 신청서 없이 드래프트에 의무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김요한은 해외 진출에 대한 꿈으로 스위스 리그를 알아보고 있었다. 국내 프로 리그보다 해외 연봉이 더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패기로 해외 진출을 꿈꿨던 것이다. 그러나 드래프트 의무 참가 조항으로 해외 진출은 무산됐고, LIG에 1순위로 입단하게 됐다.
     


    ◇봄 배구의 한
    LIG 입단 후 김요한의 목표는 줄곧 봄 배구였다. 팀이 봄 배구에 탈락하면 다른 팀들의 경기를 직관해 봄 배구의 분위기를 느낄 정도였다. 이런 김요한에게 봄 배구는 물론이고 우승까지 넘볼 만한 절호의 기회가 있었다. 바로 LIG의 2009-2010시즌이다. 당시 LIG는 김요한, 피라타 쌍포를 앞세워 1라운드 전승을 기록했다. 과연 LIG를 막을 만한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LIG의 전력은 막강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라운드가 거듭되자 LIG의 봄 배구는 서서히 멀어졌다. 김요한은 특히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만 이겼어도 봄 배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는데, 그 경기를 잡지 못하며 당시 LIG 감독이었던 박기원 감독이 자진사퇴까지 하게 된 것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김요한에게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가슴 속 한으로 남은 이유다.
     


    김요한과 함께한 사담기는 오는 9월 19일 목요일 오후 5시, 아시아 남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앞서 JTBC3 FOX Sport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