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기조' 한화, 마무리캠프에 베테랑 참가시키는 이유

    '리빌딩 기조' 한화, 마무리캠프에 베테랑 참가시키는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9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꾸준히 리빌딩 기조를 유지해 온 한화의 마무리 캠프 풍경이 바뀐다.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함께할 예정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지난 19일 "지난해에는 마무리 캠프에 베테랑 선수들이 거이 참가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일본이 아닌 국내(서산 2군 전용 훈련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고참들도 대부분 함께 훈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시즌을 풀타임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보통 정규시즌 종료 후 진행되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 게 관례다. 훈련보다는 휴식이 필요한 시기라는 판단에서다. 마무리 캠프 명단은 대부분 백업 선수들이나 유망주들로 구성한다. 한화뿐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그렇다.
     
    하지만 한 감독은 올 시즌 종료를 앞두고 다른 판단을 했다. "고참들도 마무리 캠프에서 팀 훈련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며 "연차에 따라 훈련 량이나 스케줄은 조율을 하더라도 일단 팀 훈련을 어느 정도 함께 소화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초 베테랑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에 빠지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특히 올해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영향으로 정규시즌이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개막하면서 스프링캠프 기간과 시범경기 일정도 줄어들었다. 한 감독은 "아무래도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니 마무리 캠프 때라도 개인 훈련만 해서는 조금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마무리 훈련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두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가 좀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화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면서 11년 만의 가을 야구를 경험했지만, 올해 한 시즌 만에 다시 하위권으로 처졌다.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한 베테랑들은 주춤했고, 야심 차게 기용한 유망주들은 성장이 더뎠다. 가을 야구 탈락도 이미 확정된 상태다.
     
    다행히 9월 들어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한 감독은 일단 최선을 다해 남은 시즌을 마친 뒤 올 겨울 팀을 확실하게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시즌에는 올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10월 서산에서 진행될 마무리 캠프가 그 첫 걸음이다.
     
    한 감독은 "내년에는 마운드의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유동적이다. 또 외야도 이용규가 합류하면서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 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대감을 가질 만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 다각도로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 두고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