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폴드·채드벨, 동반 재계약 보인다…감독도 선수도 ”함께하고파”

    서폴드·채드벨, 동반 재계약 보인다…감독도 선수도 ”함께하고파”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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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동반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서폴드-채드벨 듀오. IS포토

    한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동반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한 서폴드-채드벨 듀오. IS포토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이 동반 재계약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둘은 올해 한화 구단 역사를 새로 쓴 듀오다. 서폴드가 지난 7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채드 벨이 열흘 뒤인 지난 17일 대전 키움전에서 시즌 10번째 승리를 따냈다. 특히 채드 벨은 이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단 한 타자로 출루시키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 경기를 했다. 한용덕 감독이 경기 후 "완벽한 투구였다. '채드 벨의 날'이라 표현하고 싶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채드 벨의 승리는 한화 구단에도 뜻깊은 이정표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동반 달성했다. 서폴드는 이미 시즌 11승을 올렸고, 채드 벨도 10승을 채웠다. 올 시즌 내내 팀 운영이 잘 풀리지 않았던 한화였지만, 외국인 투수 농사만큼은 모처럼 성공적이었다.
     
    동반 10승 목표를 이룬 두 투수의 동반 재계약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미 감독과 선수가 모두 원하고 있는 상태다. 서폴드와 채드 벨 모두 10승을 달성한 직후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채드 벨은 "앞으로는 한 번씩 엄청나게 잘 던지는 모습보다 꾸준히 6~8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미래의 목표'까지 제시했을 정도다.
     
    둘의 호흡도 좋다. 서폴드는 한화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인 178⅓이닝을 소화하고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채드 벨 역시 승운이 잘 따르지 않는 가운데서도 164⅓이닝을 책임지면서 점점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채드 벨은 "서폴드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다"며 "같은 팀에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채드 벨이 서폴드에게 변화구 제구에 대해 질문하고, 서폴드 역시 진지하게 조언해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한 감독도 두 투수를 모두 마음에 들어 한다. 조쉬 린드블럼(두산)이나 앙헬 산체스(SK)처럼 리그를 압도할 만한 특급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되는 외국인 투수로 인정하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후반에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점도 희망적인 요소다.
     
    한 감독은 "서폴드는 지금 같으면 더 바랄 게 없다. 팀 상황이 좋았다면 더 많은 승리도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보다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고, 공격적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채드 벨에 대해서도 "시즌 초반보다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완급조절이 잘 되고 커브와 슬라이더 각이 좋아졌다"며 "예전에는 스피드가 떨어지면 많이 (안타를) 맞았다. 지금은 변화구가 좋아지니 구속이 안 나와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높이 평가했다.
     
    물론 아직 한화가 '둘 모두와 함께 간다'는 방침을 100% 확정한 것은 아니다. 시즌 종료 후 한화의 레이더에 더 좋은 외국인 투수가 들어올 수도 있고, 재계약 몸값 협상에서 이견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서폴드와 채드 벨의 잔류를 꺼릴 만한 걱정거리나 걸림돌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서로가 호감을 숨기지 않고 있기에 더 그렇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