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

    [연예계 50년 빛낸 파워피플②] 김수현·김은숙, 韓 대표 스타 작가..유재석, 대체불가 예능인

    [일간스포츠] 입력 2019.09.26 08:00 수정 2019.09.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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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간스포츠 창간 50주년을 맞아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을 꼽았다.

    일간스포츠가 창간된 196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50년간 연예계엔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수많은 아이콘이 꾸준히 나왔다. LP에서 카세트테이프, CD, 음원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변하면서 그 시대 가요 트렌드를 이끄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1980년 컬러 TV 방송이 시작되고, 점점 다양한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뉴페이스도 많이 나왔다. 드라마의 한류 열풍과 함께 한류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영화는 멀티플렉스 시대를 열며 시장 규모를 확장했고, 1000만 영화·1000만 배우를 탄생시켰다. 그렇다면 지난 반세기 동안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연예계를 대표하는 얼굴들은 누굴까. PD·감독·소속사·제작사 등 현직 연예계 관계자 100명에게 연예계 50년을 빛낸 파워 피플 5인을 뽑는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합산한 결과로 순위를 매겼다.


     

    공동 6위 김수현 작가·나영석 PD(23표)

    김수현 작가
    그를 제외하고 국내 드라마의 역사를 읊을 수 없다. 1968년 MBC 라디오드라마 '저 눈밭에 사슴이'로 입봉한 뒤 50년간 드라마 34편·영화 32편·도서도 42권 발간했다. 1990년대를 전후로 한국 드라마의 부흥기를 이끈 가장 영향력이 강한 사람이다. '김수현 사단'이라 불릴 정도로 특정 배우들과 많은 작업을 했고 그의 눈에 든다는 것은 배우들에겐 영광이다. 대본리딩때도 엄격하게 하나하나 코칭하고 대본에 대사 하나 지문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을 정도로 완벽주의자다. 미혼모·장애인·동성애 등을 다루며 소재에 제한이 없다. 속사포처럼 내뱉는 '김수현식 대사'가 트레이드마크다. 본인이 나서 주체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이름값을 세운 덕분에 업계에서도 드라마 작가를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기여했다.
     
    나영석 PD
    예능 PD로는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이다. '1박 2일'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tvN으로 넘어와 채널의 살리는데 가장 큰 몫을 해냈다. '꽃보다' 시리즈와 '삼시세끼' '윤식당' '신서유기' 등 손만 댔다하면 시청률과 화제성은 보장이다. 콧대 높은 배우들도 나영석의 작품엔 너도 나도 참여한다. 시리즈를 지속하면서 식상하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지만 출연자를 바꾸며 변화를 주고 있다. '꽃보다 할배'를 미국에 팔았고 현지에서도 시청률 1위를 했다. 한때 'MBC는 김태호 tvN은 나영석'으로 양강체제를 구축했지만 지금은 단연 선두다. 연예인보다 더 유명한 PD다보니 연봉도 화제다. 지난해 그가 받은 연봉은 37억 2500만원. 대기업 총수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공동 8위 김은숙 작가·송강호(22표)

    김은숙 작가
    강릉의 가구공장 경리에서 한류를 움직이는 신의 손이 됐다. 2003년 최민수·최명길 주연의 '태양의 남쪽'부터 반응이 좋았다. 이듬해 '파리의 연인'으로 그야말로 '초대박'을 치며 이름을 알렸다. 제 아무리 잘 나가는 작가여도 한두번은 고꾸라진다는 업계의 소문을 무참히 지웠다.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시크릿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손만 대면 대박. 자칫 유치할 수 있는 대사도 김은숙 작가만의 매력이고 드라마 한 편에 쏟아지는 유행어도 다양하다. 몸이 뒤바뀌거나 상속자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등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지만 그의 필력에 모두가 열광한다.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몇 안 되는 작가이며 그의 작품에 또 누가 스타가 될 지도 관심이다.
     
    송강호
    수년째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로 꼽힌다. 1000만 관객이 넘은 작품이 네 편, 900만 영화도 세 편이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온 작품의 총 관객수가 1억명이 넘었다. 1991년 극단 생활을 시작해 30년이 다 됐다. 동네 아저씨같은 친근한 느낌과 코믹한 연기를 동시에 떠오르는 흔치 않은 캐릭터다. 웃음과 눈물이 동시에 가능하다는게 장점. 섬세한 연기는 걸음걸이에도 변화를 준다. '밀정'서는 어깨에 힘을 주고 걷고 '살인의 추억'에서는 엉덩이에 힘을 주고 걸으며 '박쥐'에서는 가슴에 힘을 주고 걸을 정도로 치밀하다. 영혼의 단짝 봉준호 감독과 다섯번째 호흡맞춘 '기생충'에서 예술의 경지에 오른 연기력을 펼치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대한민국 첫번째 배우가 됐다.


     

    10위 유재석(19표)
    유일무이한 예능인이다. 지상파 연예대상을 무려 14회 받았고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까지 받은 대체불가 예능인이다. 데뷔 당시에는 '메뚜기' 컨셉트로 빛을 보지 못 했으나 '동거동락' MC를 보면서 그의 진가가 시작됐다. '무한도전'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지금도 안팎으로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철두철미한 자기관리와 성실성으로 어떤 스캔들이나 사건사고, 잡음 등이 나온 적이 전혀 없다.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그의 인성은 온 국민이 알 정도다. 대중과 친근하게 만나 쌓는 인지도와 호감은 단연 독보적인 것으로 그만이 가진 최대 강점이다. 최근 진행 방식을 바꿔 조금 거친 모습도 보여주는데 오히려 변화에 더 반갑다는 평이 이어진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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