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돌아온 이유, 까불이와 관련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돌아온 이유, 까불이와 관련 있을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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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의 엄마 이정은이 자신이 버린 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가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동백)을 주시하고 있던 의문의 시선은 공효진의 엄마 이정은(조정숙)으로 드러났다. 그렇게나 가족을 원했던 공효진은 엄마 이름 석 자를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27년 전 자신을 버린 장본인이었기 때문.

    공효진은 자신이 버려지던 그날의 냄새와 엄마의 대사 한마디까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고아원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아달라며 부탁했던 이정은.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크지도 않은 애매한 일곱 살 아이에겐 가혹한 말이었다. 그럼에도 어린 공효진은 그 부탁을 꼿꼿하게 지켰고, 동백꽃이 만개할 때 태어났다던 그녀의 생일은 고아원에 버려졌던 여름의 그날로 바뀌게 되었다. 이날 이후로 꼬여버린 인생 탓에 “사람이라면 스스로 오진 못했을 거예요”라는 공효진에겐 엄마의 등장이 반가울 리 없었다.

    공효진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정은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잘 사셨나봐요. 아주 곱게 늙으셨네”라던 첫인상과는 달리 가까이서 지켜본 그녀의 그간의 삶은 정반대인 듯했다. 이정은은 치매증세로 공효진을 “사장님”이라고, 김강훈(강필구)은 “동백아”라고 불렀다. 그 와중에도 온종일 집을 쓸고 닦으며 “사장님” 공효진의 눈치를 봤다.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어린 공효진을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인지,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인지 이정은은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공효진을 위했다. 애틋한 눈빛으로 서랍 밑 깊은 곳에 숨겨진 돈 뭉치를 건네고, “그 원장 사람 그렇게 좋아 보이더니 아주 개년이었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정신이 온전할 때마다 떠올려달라는 공효진의 말에 남모를 눈물을 삼켜내던 이정은의 모습은 27년 전 그녀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에 결연하고 비장하게 “내가 너 위해서 뭐든 딱 하나. 딱 하나는 해주고 갈게”라던 이정은. 엄마로서 해줄 ‘딱 하나’가 공효진의 삶의 결정적 순간에 또 다른 기적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예측케 했고,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연쇄살인마 ‘까불이’와 옹산호에서 발견된 사체의 정체와 함께 가장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