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엘프야, 고무신 벗고 꽃길 걷자”…슈퍼주니어, 10년 군백기 끝 [종합]

    [현장IS] ”엘프야, 고무신 벗고 꽃길 걷자”…슈퍼주니어, 10년 군백기 끝 [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13 16:18 수정 2019.10.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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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슈퍼주니어(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가 9.9.9 프로젝트(9명이 9가지 덕목을 지키며 9집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오랜만의 완전체에 멤버들은 "가시적 성과보다 우리끼리 팬들과 즐기면서 좋은 활동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12~1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DOME(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SUPER JUNIOR WORLD TOUR - SUPER SHOW 8 : INFINITE TIME’(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슈퍼쇼 8 : 인피니트 타임)을 개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14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정규 9집 ‘Time_Slip’(타임슬립)의 타이틀 곡 ‘SUPER Clap’(슈퍼 클랩)을 비롯한 다수의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9인조로 9집 활동을 시작하는 슈퍼주니어는 "우리의 산만함이 배가 되어 북적북적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좋다. 장점이자 단점이다"면서 "팬 분들이 오래 기다리신만큼 우리 또한 오래 기다렸고 신경써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컴백 활동을 즐겁고 행복하게,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막내 규현은 "2년 공백기동안 멤버들 공연을 많이 보러다녔다. 나 없이도 빈자리없이 해내는구나 싶었다. 그런 걸 보면서 함께할 날을 기분좋게 기다렸다. 전날 공연을 해보니 오프닝부터 눈물이 날 뻔했다. 기분이 남달랐다. 투어가 이제 시작이니 즐길 생각에 설렜다"고 전했다.

    규현 또 "앨범 컨셉트는 레트로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옛날의 느낌을 내보는 컨셉트다. 노래 스타일은 외국에서 많이 받아와서 트렌디하고 멤버들에 참 잘 어울리는 노래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잔잔한 노래도 섞여있곤 했는데 이번엔 전체적으로 흥겨운 구성이다"고 설명했다. 이특은 "마지막 트랙이 김원준 선배님의 '쇼'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짙은 레트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강조했다.
     
    동해는 "타이틀곡 '슈퍼클랩'은 슈퍼주니어의 색깔에 잘 어울리고 잘 맞는 옷이다. 레트로 팝으로 신나는 곡이다. 지친 하루 끝에 들으면 신나고 기분도 경쾌해질 것이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들어봐주시길 당부했다. 안무 포인트에 대해 은혁은 "'마마시타' 함께 하신 안무가님과 작업했다. 마지막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규현의 댄스브레이크에 주목해달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슈퍼쇼’는 2008년 2월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방콕,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런던, 파리,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사우디 아라비아 등 전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140회 이상 펼쳐지며,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번 체조경기장 공연으로는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달성, 이틀간 1만 8000관객을 동원한다.

    10년간 군백기(군대+공백기)를 거치면서도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은혁은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슈퍼주니어가 잘생겼다. 평균적으로 잘생겼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자기관리를 꾸준히 해서 팬 분들께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그런 노력을 하고 있고 또 시원 씨가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도전 없이는 발전이 없다는 거다. 우리도 새롭게 늘 도전하다보니 팬 분들도 그에 응원해주시고 따라와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쇼 8’은 새 앨범 ‘타임슬립’의 연장선 상에 있는 컨셉트로, ‘INFINITE TIME’ (무한한 시간)이란 부제 아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슈퍼주니어만의 색깔로 만날 수 있다. '쏘리 쏘리' '미인아' '마마시타' '미스터 심플' '사랑이 죽는 병' '사랑이 떠나다' '사랑이 이렇게' 등 댄스와 발라드를 총망라해 3시간 30여 분동안 30곡을 선보인다. 또 힙합 버전의 '로꾸꺼', 이특과 시원의 스페셜 무대 '헤어스프레이', 보컬유닛 슈퍼주니어-K.R.Y의 댄스 퍼포먼스, 슈퍼주니어 D&E 등 오직 '슈퍼쇼8'에서만 펼쳐지는 무대가 마련됐다.

    지난 ‘슈퍼쇼 7’과 ‘슈퍼쇼 7S’에 이어 은혁이 무대 연출을, 신동이 영상 연출을 맡아 멤버들의 개성을 담아냈다. 연출 주안점에 대해 은혁, 신동은 "욕심을 많이 냈다"고 입을 모았다. 은혁은 "멤버들과 오랜만에 다같이하는 무대라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바쁜 스케줄인 걸 알면서도 연습을 과하게 시켰다. 보시면 알겠지만 예전 타이틀곡 무대들도 있고 신곡도 있다. 바닥에는 LED, 천장에 카메라를 달아 3D그래픽을 동시에 보여드리고자 했다. 레트로 분위기에 맞게 그 섹션에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었다. 역시 '슈퍼쇼'는 이맛이지 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동은 "영상 예능을 잘하니까 예능 요소를 넣었다. 그동안 콘서트에는 멋진 모습을 담아야하고 웃기면 안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것을 빼려고 했다. 있는 그대로의 재미있는 모습을 담아보니 반응이 좋더라. 전보다 영상이 배로 길어졌음에도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만족했다.

    공연을 앞두고 은혁은 "다같이 활동한다는 의미 자체 만으로도 기대가 크다. 10년간 고무신 신은 엘프들에 꽃길을 걷게 해줄 것"이라고 인사했다. 멤버들은 "늘 해왔던 앨범을 내고 컴백을 하고 똑같은 활동을 하고 투어를 하는 건 변함이 없는데 다같이 모였다는 자체로 남다르다. 우리 마음가짐 자체로 준비하는데 있어서 초심을 되찾고 열정을 불사르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목표에 대해선 "소소한데, 눈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끼리 다같이 하는 스케줄이 많이 없으니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그런 시간을 많이 만들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슈퍼주니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동은 "15년이 됐는데 지금 마음으로는 10년도 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수그룹의 자부심을 알렸다. 공약에 대해서는 "만약 이번 앨범 판매량이 40만 장을 넘기면 탑골공원에서 '슈퍼 클랩'의 저예산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보겠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