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PO 통과율 100%' 좋은 기억 많은 SK, 이번에는?

    [IS 포커스] 'PO 통과율 100%' 좋은 기억 많은 SK, 이번에는?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17 06:00 수정 2019.10.17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SK는 지난 13일 홈 인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흰색 홈 유니폼이 아닌 붉은색 올드 원정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좋은 기억이 많았던 '가을야구'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키움에 먼저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지만, SK는 PO에서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 통과율이 100%였다. 총 5차례 PO 무대를 밟아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이뤘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2003년에는 KIA에 1~3차전을 모두 따내며 손쉽게 KS에 올랐다.

    이후 4차례 PO는 모두 최종전인 5차전까지 겨뤘으나,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특히 2009년 PO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은 모두 졌지만, 3차전 연장 10회 접전 끝에 박재상의 결승타로 3-1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이어 4차전 8-3으로 이긴 SK는 5차전도 14-3으로 승리, 두산에 2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2년 연속 PO 무대에서 롯데를 만난 2011년과 2012년 모두 3승2패로 통과했다. 2011년은 1·3·5차전을, 2012년에는 1·4·5차전에서 이겼다.

     
    지난해 10월 펼쳐진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 1차전. SK 박정권이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IS포토

    지난해 10월 펼쳐진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넥센 히어로즈 1차전. SK 박정권이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IS포토


    지난해 SK와 넥센(키움 전신)의 PO는 포스트시즌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명승부가 펼쳐졌다. 1차전 8-8로 맞선 9회 말 1사 1루에서 '가을 사나이'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한 SK는 2차전도 5-1로 이겼다. 고척 원정으로 옮겨 3~4차전을 패한 SK는 5차전 넥센을 다시 홈으로 불러들여 혈투 끝에 환호했다. 9-4로 앞서 승리를 목전에 둔 9회 초 수비에서 넥센에 충격적으로 5점씩이나 뺏겨 동점을 허용한 SK는 연장 10회 초 임병욱-김민성(현 LG)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10회 말 선두타자 김강민과 후속 한동민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4시간 54분의 긴 혈투에 마침표를 찍고 웃었다. SK는 이를 발판 삼아 한국시리즈에 두산을 4승2패로 꺾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121일 동안 지켜온 선두 자리를 뺏겨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한 SK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원하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진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지난 15일 열린 SK와이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2사 패색이 짙어지자 SK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민규 기자

    지난 15일 열린 SK와이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9회말 2사 패색이 짙어지자 SK선수들이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민규 기자


    벼랑 끝에 몰린 SK로선 일단 PO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가는 방법밖에 없다. 지금껏 4차례의 PO 5차전 승부에서 모두 이겼던 좋은 기억이 있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면 분위기 반전과 함께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다.  

    이를 위해 3차전 헨리 소사, 4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박종훈의 호투가 절실하다. 또 정규시즌 홈런 공동 2위(29개) 최정과 타율 6위(0.323) 고종욱의 부활이 필요하다. 최정과 고종욱은 PO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나란히 부진하다. 과거 PO MVP를 탄 정근우(현 한화) 박정권·김강민처럼 '미친 선수'도 나와야 한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