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우아한가', MBN 역대 최고, 최고, 최고

    [종영] '우아한가', MBN 역대 최고, 최고, 최고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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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가'가 마지막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역대 최고의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권선징악 결말이었다. 15년 전 살인사건의 진범은 밝혀졌고 탑의 수장 배종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임수향은 MC그룹의 주인이 됐고 이장우는 탑의 새 주인이 됐다. 

    17일 종영된 MBN, 드라맥스 수목극 '우아한 가(家)' 최종회에는 지분을 요구와 함께 자신을 MC그룹의 후계자 자리에 앉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이규한(모완수)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배종옥(한제국)은 "살인은 처리해줄 수 있지만 MC그룹 후계자로는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한 것. 

    실제 임수향 엄마 박혜나(안재림)의 죽음은 이규한과 관련이 있었다. 살인 현장에 있던 책과 와인잔이 그 증거였는데, 이규한은 엄마 문희경(하영서)을 위해 아빠 정원중(모철희)과의 이혼을 종용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던 것. 무릎까지 꿇으며 애원했지만 무시를 당했다. 그러던 중 작품을 두고 '실패작'이라고 말한 그녀에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렀다. 그간 엄마의 외면을 받고 평소 '실패작'이란 평을 받았던 터. 

    이규한은 검찰에 범죄 사실을 자백했다. 그리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진우(모완준)의 회장 취임은 실패했다. 주주총회에 임수향이 등장, 전국환(모왕표) 회장이 친딸이란 사실을 밝히며 그 증거로 유전자 검사 증명서를 건넸고 주식까지 양도받았다.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임수향은 문희경에게 절도죄, 사기죄로 고소했고 김진우는 불공정 거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 모두 실형을 받았다.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갔다. 탑의 수장 배종옥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스스로 검찰에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 살인 교사는 증거 불충분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혐의는 인정,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이장우는 친엄마의 재심 청구 소송에서 승소, 무죄를 끌어냈다. MC그룹은 임수향과 이장우 시대를 맞았다. 두 사람은 앞으로의 꽃길을 예고하며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우아한 가'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2%대로 스타트를 끊으며 안방극장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거듭 갈아치웠다. 최고, 최고, 최고를 써 내려가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최종회 8.478%(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마침표를 찍었다. 개국 이래 최고 기록이다. 

    15년 전 엄마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쫓는 임수향, 엄마의 살인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안간힘 쓰는 이장우, MC그룹 킹메이커가 되어 모든 걸 쥐락펴락하는 배종옥 세 사람의 신경전이 촘촘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얽히고설킨 인물관계가 소위 '막장'이라고 불리는 자극적인 요소였지만 재벌가에 초점을 맞춰 고급스럽게 풀어냈다.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빠른 전개와 반전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쫄깃한 60분을 완성, 막판까지 그 힘을 잃지 않고 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