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양세종·우도환, 장혁 암살 은밀한 계획 시작

    '나의 나라' 양세종·우도환, 장혁 암살 은밀한 계획 시작

    [일간스포츠] 입력 2019.10.1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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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나라’가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 펼쳐지는 팽팽한 야심의 충돌을 그리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나의 나라’ 5회에서는 뒤집힌 세상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장혁(이방원)과 김영철(이성계)의 본격적인 대립이 그려진 가운데, 장혁과 맞서기 위한 양세종(서휘), 우도환(남선호), 김설현(한희재)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새로운 나라 조선에서 갈등은 다시 피어나고 있었다. 공을 세운 장혁은 공신으로 인정받지도 못했고 김영철의 마음은 박예진(신덕왕후)의 소생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린 방석을 세자로 삼아 권력을 오래 유지하려는 김영철의 내심을 알면서도 박예진은 자신의 핏줄에게 보위를 물려주려는 야심을 놓을 수 없었다. 조선의 새로운 실세 안내상(남전), 우도환, 김설현이 그의 편에 섰다. 한쪽이 몰살당해야 끝날 피바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들은 대군들의 허물을 캐고 공신들을 짓눌러서라도 방석을 세자로 책봉해야 했다.

    의심 많은 장혁의 곁이 되기 위한 양세종의 첫 번째 표적은 개국공신이자 장혁의 측근인 김광식(정사정). 대군들의 비밀을 꿰고 있는 김광식의 입을 열어 우도환은 김영철의 눈에 들고, 김광식을 죽여 양세종은 장혁의 마음을 사기로 계획했다. 양세종 일당은 투전판을 급습해 김광식을 포박했다. 노름은 국법으로 금하고 있었기에 개국공신이라도 쉬이 넘어갈 수 없었다. 우도환의 손에 넘겨진 김광식은 살기 위해 대군들의 약점을 고변했지만 장혁에 대해서만은 입을 열지 않았다. 한편 노름판의 주인인 김대곤(강개)가 양세종을 가만둘 리 없었다. 양세종은 앞으로의 일을 반씩 나누자는 제안을 하고 김대곤은 양세종에게 악의를 품게 됐다. 

    부자의 갈등이 궐을 넘어 풍문이 되자 김영철은 장혁을 불러들였다. 김영철은 장혁 형제들의 약점을 훤히 꿰고 있었다. 적장자 책봉을 주장하던 장혁은 김영철의 뜻대로 의안군을 세자로 천거할 수밖에 없었다. 진안군의 병환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혁이 막지 않은 입은 김광식 뿐이었다. 김광식을 죽이라는 장혁의 명은 그의 사병인 김서경(천가)에서 김대곤으로 다시 양세종에게까지 닿았다. 양세종은 김대곤패와 함께 복면을 쓰고 이화루에 잠입했다. 그 시각 우도환은 김영철을 독대해 기백에 이르는 장혁의 사병이 김광식의 관병과 호응하면 위험하다고 보고했다. 우도환이 김광식을 제거하려는 또 다른 이유였다. 김대곤패들 중 홀로 살아남아 김광식 앞에 선 양세종은 거침없이 김광식의 목을 벴다. 몸싸움을 벌이다 양세종의 복면이 벗겨졌고, 그 순간 양세종은 가장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으로 김설현을 마주했다. 도망치듯 피하려는 양세종의 손을 붙잡은 김설현. 마침내 재회한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하고 서글픈 감정이 맴돌았다. 

    새로운 나라 조선이 건국됐지만 더 복잡하게 전개되는 갈등구조는 긴장감을 견인햇다. 권력을 두고 벌이는 장혁과 김영철 그리고 박예진의 대립구도는 모두가 기억하는 커다란 골자지만 그 안에서는 서로 다른 신념들이 충돌하고 있었다. 서얼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새 세상을 꿈꾸던 우도환과 박예진 그리고 방석에 대한 원망으로 권력을 쥐게 되면 적서차별을 확실히 두겠다는 장혁의 ‘나라’는 결코 함께할 수 없었다. 김영철과 박예진의 곁으로 권력의 중심에 선 ‘갓 쓴 왕’ 안내상과 ‘치마 정승’ 김설현은 과거의 악연으로 갈등하고 있었다. 흑과 백, 선과 악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복잡한 대립이 거미줄처럼 얽혀들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전히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선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감정선을 이끌었다. 조이현(서연)을 위해서라면 왈짜패라는 수모까지 감수할 수 있는 양세종은 장혁을 향해 서서히 다가서고 있었다. 순탄치 않은 과정이지만, 양세종이 장혁의 칼이 되는 순간 힘의 균형과 대립 구도는 다시 한번 흔들릴 터. 양세종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감찰권을 가진 우도환은 공신과 대군들의 현황을 치밀하게 파악하고 김영철과 독대 자리까지 만들어냈다. 우도환이 원하던 대로 자신의 아비인 안내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힘없는 정의의 무력함을 깨달은 김설현은 치기 어린 과거와 달리 김광식을 베지 않았던 이유를 납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예진의 곁이자 지략가로서 판을 읽고 조언하는 모습에서도 강단이 느껴졌다. 그런 세 사람의 감정도 얽혀가고 있다. 다시 돌아왔으나 가장 아픈 모습을 김설현에게 보인 양세종, 그를 기다렸던 김설현과 양세종이 죽었다고 거짓을 말한 우도환 사이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애틋한 감정이 엇갈렸다. 선 굵은 서사 위에 덧입혀진 절절한 감정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