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4이닝 무실점' 박종훈, 고전했지만 임무 완수

    [프리미어12]'4이닝 무실점' 박종훈, 고전했지만 임무 완수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08 20:46 수정 2019.11.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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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12 대표팀 우완 옆구리 투수 박종훈(28)이 무실점으로 대회 첫 등판을 마쳤다.  
     
    박종훈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9 프리미어12 예선 C조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1회 이후 4이닝 연속 주자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버텨냈다.  
     
    한국 야구는 그동안 북미, 남미권 국가를 상대로 옆구리 투수를 내세워 큰 효과를 봤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정대현이 9회 투구에서 쿠바 출신 율리에스키 구리엘(현 휴스턴)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종훈이 쿠바전에 나선 이유다. 
     
    1회는 완벽했다. 1번 타자 로엘 산토스를 삼진 처리했고, 후속 세자르 프리에토를 빗맞은 2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3번 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엘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는 선두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요다니스 사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프리드릭 세페다에게는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박종훈의 송구가 2루에서 우측으로 빗나간 탓에 유격수 김하성이 온전한 송구를 하지 못했다. 타자가 살았다. 후속 타자 알렉산더 아얄라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는 늘었다. 그러나 상대 타선은 이때까지 박종훈의 속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우타자 몸쪽 승부는 대체로 배트 아랫 쪽에 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빗맞거나 힘에서 밀렸다.  
     
    타선이 2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나선 3회에 박종훈은 다시 흔들렸다. 8번 타자 요스마니 알라콘과 9번 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는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아루에바레나와의 승부에서 결정구로 던진 커브는 배트가 완전히 돌아간 뒤에야 미트에 꽂혔다. 그러나 두 번째 상대하는 산토스에게 사구를 내준 뒤 프리에토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를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실점은 없었다. 3번 타자 알프레도 그라시엘과의 승부에서 속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김하성이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아냈다. 득점 뒤 이어진 투구에서 잘 버텼다.  
     
    1회 이후에는 매끄럽게 마친 이닝이 없었다. 4회도 2사 뒤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집중력은 유지했다. 8번 타자 알라콘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김하성이 타구 방향 정면으로 신속히 이동해 안정감 있는 포구와 토스를 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박종훈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져갈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익일이 휴식일이자 이동일인 만큼 불펜 자원을 주저 없이 활용하겠다는 의지다. 박종훈은 잘 버텼다. 그러나 출루 허용은 많았다.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초, 선두타자 아루에바레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 교체는 성공이었다.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이 후속 타자 산토스와 프리에토를 범타 처리 했다. 다시 바뀐 투수 이영하도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박종훈도 무실점을 지켰다. 고전했지만 임무는 완수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