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명예 회복' 박병호 ”감독님 격려, 감사했다”

    [프리미어12]'명예 회복' 박병호 ”감독님 격려, 감사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0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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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33)가 깨어났다. 슈퍼라운드 활약이 기대된다.
     
    박병호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2019 프리미어12 예선 C조 3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빅이닝 신호탄을 쏘는 타점을 올렸다. 데표팀의 7-0 승리를 견인했다. 침묵하던 4번 타자가 본무대를 앞두고 방망이를 예열했다.
     
    그는 6일 호주, 7일 캐나다전에서 무안타·5삼진을 당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기대를 접지 않았다. "다른 타자들이 쳐주고 있고, 박병호도 터질 떄가 됐다"며 말이다.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증명했다. 그는 대표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깔끔했다. 캐나다전에서는 좌완투수 로버트 자스트리즈니의 공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 경기는 달랐다.
     
    5회는 적시타도 쳤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로드리게스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 초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2루 주자던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대표팀은 이 적시타를 시작으로 추가 3득점을 했다. 김재환이 적시타, 양의지가 희생플라이 그리고 김현수가 행운의 텍사스 안타를 쳤다. 6-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네 번째 타석에던 6회말에는 좌측 워닝 트랙에 타구를 보냈다. 좌익수에 잡혔지만 특유의 '공룡 타법'이 나왔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이후 무뎌졌던 감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경기 뒤 박병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타격 연습을 많이 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좋은 감을 유지해서 본선 라운드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병호의 쿠바전 총평.
     
    - 여러 가지 세레모니를 했다.
    "10구단 선수가 모두 모였다. 분위기가 좋다. 모두 내 안타에 기뻐해 줬다. 그동안 못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했다."
     
    - 캐나다전에서 3번 타자 이정후를 고의4구로 거르고 자신을 선택했다.
    "꼭 치고 싶었다. 그래서 상대 벤치에서 사인이 나오자마자 빠르게 타석에 들어갔다."
     
    - 김경문 감독이 끊임 없이 믿음을 보냈다.
    "잘 맞은 타구가 없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믿고 내보내 주셔서 정신 차리려고 했다.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격려를 해주시더라. 감사했다."
     
    - 대표팀 맏형이다.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각오가 있나.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김현수 주장이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주고 있다. 경기할 때는 집중력이 좋다. 일본(슈퍼라운드)에서는 매 경기 집중력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처럼 격려하고, 자신의 위치에 맞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 양의지와 두 선수가 유일하게 무안타였다. 서로 해준 말이 있다면.
    "양의지가 부러워했다. 축하해줬다. 그가 안타를 쳤을 때 나도 기뻤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