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쿄모먼트] '태그 없는 태그아웃' 일본인 심판 오심으로 날아간 1점

    [IS 도쿄모먼트] '태그 없는 태그아웃' 일본인 심판 오심으로 날아간 1점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1 20:52 수정 2019.1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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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롭게도 일본인 주심이 한국에 불리한 오심을 했다. 비디오 리플레이 화면 안에 명백히 드러난 미국 포수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자의 아웃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한국은 11일 도쿄돔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의 첫 경기를 치렀다. 1회 김재환의 선제 3점 홈런이 터져 일찌감치 3-0으로 앞서갔고, 3회 역시 김하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이정후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활발한 공격 흐름을 이어갔다. 이정후의 장타와 함께 발 빠른 김하성이 홈까지 내달리면서 한국은 추가 득점을 올리는 듯했다.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무릎으로 홈 플레이트 대부분을 가리고 있었지만, 김하성은 슬라이딩을 하면서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 가장자리를 터치하는 데 성공했다. 반대로 크라츠는 빠르게 홈 플레이트 옆을 통과하는 김하성의 몸을 태그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일본인인 시마타 데츠야(52) 주심은 지체 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슬라이딩 후 재빨리 일어나 다시 홈 플레이트를 밟은 김하성은 억울한 표정으로 세이프를 주장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즉각 달려나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도쿄돔 전광판과 TV 중계 화면에 리플레이된 느린 화면에는 크라츠가 김하성의 몸 어느 곳도 태그하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다. 

    그러나 한눈에 결과를 짐작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도 비디오 판독 시간은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어 시마타 주심은 판정 번복 없이 그대로 아웃을 선언했다. 전광판 화면을 통해 세이프를 확신하던 한국 벤치는 얼어붙었고, 김하성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시마타 주심은 오히려 한국 더그아웃으로 다가가 경고의 제스처를 취했다. 김 감독이 심판과 선수들을 진정시켜 겨우 사태가 마무리됐지만, 한국 더그아웃에는 한동안 불편한 기류가 흐를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결국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해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도쿄=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