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쿄] 양현종, 10안타 맞고도 1실점…초특급 위기관리 능력

    [IS 도쿄] 양현종, 10안타 맞고도 1실점…초특급 위기관리 능력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1 21:08 수정 2019.11.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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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대표팀 에이스 양현종(31·KIA)이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최소 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장단 10안타를 맞고 볼넷 2개를 줬지만 실점은 솔로포로 내준 점수가 유일했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투구 수는 92개. 

    출발은 불안했다. 첫 타자 조 아델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2번 타자 알렉 봄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바비 달벡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4번 타자 앤드류 본이 짧은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5번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다음 타자 브렌트 루커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도 위기는 계속됐다. 드류 워터스를 삼진, 에릭 크라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9번 타자 C.J 채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아델의 타구는 유격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내야안타가 됐고,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를 더 가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번에도 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일사천리였다. 달벡을 유격수 땅볼, 본을 2루수 땅볼, 크로넨워스를 삼진으로 차례로 솎아내 삼자 범퇴로 끝냈다. 4회는 1사 후 워터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라츠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2루 위기가 찾아왔다. 이때 채텀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엮어냈다. 


     


    5회 2사 후 달벡과 본의 연속 안타로 맞은 1·3루 위기마저 삼진으로 벗어난 양현종은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타자 루커에게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줘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워터스와 크라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다시 기세를 올렸지만, 채텀에게 좌전 안타와 아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연속으로 허용해 또 다시 2·3루가 됐다. 

    결국 양현종은 불펜 이영하(두산)에게 공을 넘기고 임무를 끝냈다. 뒤이어 등판한 이영하는 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3-1 리드를 지켜냈다. 

    도쿄=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