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쿄]'양현종 관록투+김재환 스리런' 대표팀, 미국 꺾고 4연승

    [IS 도쿄]'양현종 관록투+김재환 스리런' 대표팀, 미국 꺾고 4연승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1 22:23 수정 2019.11.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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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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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호가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슈퍼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대한민국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서 5-1로 승리 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10안타를 허용하면서도 대표팀 에이스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1회 공격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6회 2사 2·3루 위기에서 가동된 불펜진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번 대회 4연승. 2020 도쿄 올림픽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대만은 같은 날 멕시코에 패했다. 슈퍼라운드에도 적용되는 예선 전적을 포함하면 대한민국은 2승, 대만은 2패다. 올림픽 도쿄행도 다가섰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1회초에 고전했다. 1번 타자 조 아델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알렉 봄에게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았고, 후속 바비 달벡과의 승부에서는 볼넷을 허용했다. 상대 상위 타선이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잘 맞췄고, 심판의 스트라이크존도 예선보다 좁아졌다. 양현종-양의지 배터리도 주춤했다.
     
    1사 1·2루에서 상대한 4번 타자 앤드루 본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양현종은 포효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위기에서 상대한 제이콥 크로넨워스와의 승부에서 포심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체인지업 대신 속구 비율을 높이는 패턴으로 변화를 줬다. 후속 타자 브렌트 루커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1)에서 몸쪽 체인지업과 속구를 번갈아 구사해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양현종이 주먹을 쥐어 보였다.
     
    타선이 1회 28구를 기록한 에이스의 집중력에 부응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하성이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폰스를 상대로 좌중간 텍사스 안타로 출루했다. 구위에 밀렸지만 끝까지 배트를 돌린 덕분에 나온 안타였다. 3번 타자 이정후는 폰즈의 몸쪽 시속 149km 포심이 들어왔지만, 특유의 깔끔한 스윙으로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앞서 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3루까지 밟았다.
     
    이 상황에서 4번 박병호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재환이 대포를 쐈다. 초구 커브에 미동도 하지 않은 그는 2구째 들어온 속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대표팀이 3-0으로 기선 제압을 했다.

     

    양현종은 2회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2사 뒤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포구와 송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2번 타자 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탄력을 받은 그는 3회는 3-5번, 클린업 타순을 상대로 땅볼 2개와 삼진 1개를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아쉬운 판정이 있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중간 담장 직격 2루타를 쳤다. 이 상황에서 주자 김하성이 홈으로 쇄도했고, 포수 에릭 크라츠가 왼 무릎으로 막고 있던 홈플레이트 옆을 재치 있게 손으로 터치 했다. 그러나 주심은 아웃을 판정 했고, 비디도 판독에서도 원심이 바뀌지 않았다. 명백한 오심이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1사 뒤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지만 9번 타자 코너 체텀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4(유격수)-6(유격수)-3(1루수)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대표팀은 마운드가 지켜내고, 타선이 지원한 승기를 놓지 않았다. 양현종은 6회초, 선두타자 루커에게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워터스, 크라츠를 삼진 처리 하며 무너지지 않았다. 두산 영건 이영하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가는 투구를 했다. 양현종이 이어진 상황에서 9번 체텀, 1번 아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그가 봄을 상대로 철저한 바깥쪽(우타자 기준) 승부를 하며 헛스윙 3개를 유도했다.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7회는 앞선 3회말 공격에서 나온 아쉬운 판정을 보상 받았다. 행운이 있었다. 2사 1루에서 김하성의 빗맞은 타구를 상대 중견수가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하며 잡지 못했다. 주자 박민우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후속 이정후의 빗맞은 좌측 타구도 선상에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5-1로 앞선 8회 수비에서는 좌익수 김현수가 정확한 홈 송구로 대주자 에드워드를 아웃시켰다. 바뀐 투수 이용찬의 무실점 이닝을 지원했다. 

    9회는 사실상 대표팀의 마무리투수인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볼넷, 1사 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표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도쿄=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