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쿄코멘트] 김경문 감독, ”일본 심판 오심? 아쉽지만 결과 인정하겠다”

    [IS 도쿄코멘트] 김경문 감독, ”일본 심판 오심? 아쉽지만 결과 인정하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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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이 1회 위기를 잘 막아 분위기가 우리에게 왔다. 김재환의 홈런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다." 

    감독이 선수들을 칭찬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과 첫 경기에서 값진 5-1 승리를 거뒀다. 선발 양현종이 산발 10안타를 내줬음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5번 타자 김재환이 1회 2사 1·3루서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때려 승기를 가져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1회 (1사 만루) 위기를 양현종이 정말 잘 막아내 분위기가 우리 팀에 왔다. 때마침 김재환이 2사 후 3점 홈런을 쳐 편하게 경기했다"며 "경기 전에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김재환이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 하나 쳤다. 2사 후 홈런은 정말 의미가 있기 때문에 타격 코치와 주먹을 맞대며 기뻐했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양현종을 6회에도 마운드에 올린 것은 김광현과 함께 우리 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선수라서다. 그 덕분에 대표팀이 잘 이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선수의 교체 타이밍은 존중하고 싶다. 그 정도 자격이 된다. 본인이 계속 던지고자 할 때까지 믿고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은 상황도 겪었다. 3회 1사 1루서 이정후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1루 주자 김하성이 홈까지 달려 드는 과정에서 일본인 심판이 아웃을 선언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느린 화면 리플레이 결과 명백히 미국 포수 에릭 크라츠가 태그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지만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당시 불편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했던 김 감독은 "내가 나가서 어필할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선수가 들어오면서 본인이 홈을 밟았다고 이야기하니 감독으로서 비디오 판독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깨끗하게 인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오프닝 라운드에서 얻은 1승을 포함해 슈퍼라운드에서 2승을 안게 된 한국은 12일 지바에 있는 조조마린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대만과 2차전을 치른다. 대만은 이미 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터라 한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왼손 김광현, 대만은 오른손 장이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도쿄=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