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웃음빵 눈물쏙”…'감쪽같은그녀' 나문희X김수안 천상의 케미(종합)

    [현장IS] ”웃음빵 눈물쏙”…'감쪽같은그녀' 나문희X김수안 천상의 케미(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2 18:05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한 겨울,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릴 감쪽같은 명작의 탄생이다.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허인무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민무 감독과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다.
     
     
    허인무 감독은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처음 떠올린 단어는 '함께'였다.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가장 함께 하기 어렵고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의 함께 살기를 통해 뭔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개인적 경험도 담았다. 조손가정 이야기 자체가 자칫 무겁게 보일 수 있지만, 조금은 밝게 전하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 시대에서 이러나는 사회적 상황은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다문화 가정이 생경했지만, 이제는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 사회로 변화된 것처럼, 조손가정도 어떤 가족 형태의 하나일 뿐이라고 보여졌으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두 번 갈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 우리 영화를 통해 전달되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대적 배경을 2000년대 초반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순과 공주의 추억을 더듬는 영화고, 현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과거부터 출발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2000년을 아예 넘어가면 세월감이 강해져 인물들이 묻힐 것 같더라. 시대감을 최소한은 보여주되 인물들도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문희는 극중 생전 처음보는 손녀와 하루 만에 동거를 시작하는 철부지 할매 말순을 연기한다. 하루 아침에 이팔청춘으로 몸이 바뀌어 버린 '수상한 그녀'(2014) 욕쟁이 할매, 하루가 멀다 하고 민원신고를 밥 먹듯이 넣는 민원 왕 도깨비 할매에 이어 진정한 꽃청춘 할매의 컴백이다.
     
     
    전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나문희는 이번 영화에서 동네를 주름잡으며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던 말순의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갑자기 나타난 손녀 공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까지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로 또 한번 '나문희표' 존재감을 발휘한다.  
     
    나문희는 "시나리오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몸이 안 좋았다. 몸이 안 좋으니까 마음도 안 좋았다. 그러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 싶어 아무 생각없이 몸을 던졌다"며 "처음 책을 읽었을 땐 나 역시 '무겁다'는 생각을 했지만 연기하면서 되도록이면 감히,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정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고생하면서 산다 해도 실제로는 밝은 사람들이 많다.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나문희는 김수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도 표하며 "수안이와 호흡은 너무 잘 맞았다. 진짜 손녀딸처럼 재미있게 촬영했다. 수안이가 워낙 똑똑하고 예쁘고 착해서 끝까지 잘 할 수 있었다. 다만 공주와 엔딩신은 감정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었다. 감정을 가득 채우되, 얼굴은 순하게 보이고 싶었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고,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수안은 2살 육아의 달인 공주 역할을 맡아 국민 배우 나문희와 65년차 나이차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공주는 갓난 동생 진주까지 업고 말순 할매 앞에 나타나 다짜고짜 자신을 "손녀"라고 소개하는 인물. 살림 100단, 육아 전문으로 당차고 씩씩한 이미지는 물론, 풍성한 감성 연기로 뜨거운 울림을 선사한다.
     
    '부산행' 공유 딸, '군함도' 황정민 딸에 이어 '신과 함께-죄와 벌' 지옥의 신으로 '천재 아역'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미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김수안은 '감쪽같은 그녀'에서 나문희의 손녀로 싱크로율 높은 매력을 자랑, 감쪽같은 연기력으로 아역 수식어를 뛰어넘는 '배우 김수안'의 가치를 증명한다.
     
    김수안은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나에게는 또 하나의 판타지 같은 느낌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2006년생이다 보니까 아직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이고, 공주는 가까이 있지만 닿을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했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다. 소품 보는 재미도 있어서 즐거웠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따뜻한 사랑과,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감쪽같은 그녀'는 내달 4일 개봉한다.
     
    감쪽

    감쪽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