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이영상 1위 표 받을 줄 몰랐다. 더 받았으면...”

    류현진 ”사이영상 1위 표 받을 줄 몰랐다. 더 받았으면...”

    [중앙일보] 입력 2019.11.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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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영상 1위 표는 전혀 생각 못했다. 막상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내 배지현(32)씨와 입국했다. 마침 이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발표가 있었다. 류현진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받고 2위(88점)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비행기 안에 있어 결과를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야 알았다. 그는 "사이영상 1위 표는 전혀 생각 못했다. 막상 받으니까 기분이 좋다. 더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99점을 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 다음은 류현진의 일문일답.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시즌을 잘 마쳤다. 선발로서 30경기 출전 목표로 세웠는데 29경기 채워서 일단 만족한다. 몸 상태가 좋은게 컸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 1점은 8월에 안 좋았던 부분 때문에 그렇다."  
     
    류현진은 지난 8월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4경기 연속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패를 기록했다. 이후 사이영상 경쟁에서 멀어졌다는 현지 기사가 나왔다.   
     
    -아시아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사이영상에서도 1위 표를 받았다. 
    "일단 몸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기록이 나왔다. 몸 상태가 안 좋았다면 그런 기록 안 나왔을 것 같다. 사이영상 1위 표는 전혀 생각 못했다.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사이영상에 대해) 기사 많이 나왔지만 전혀 생각 안했다. 막상 1위 표 나오니까 기분이 좋더라.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김민규 기자

    -FA(자유계약) 행보는. 
    "그 부분은 에이전트(스캇 보라스)에게 일임했다. 지금은 솔직히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에게 말해놓고 온 상태다. 조율해야하면 미국에 잠깐이라도 들어갈 것이다. 다저스와 우선협상기간에는 별로 이야기가 없었다. 계약 기간은 3~4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가 저한테도 좋을 것 같고 돌아가는 상황에도 좋을 것 같다. 저는 여기서 운동하고 휴식을 잘 취할 것이다."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에게 영입을 추천했다.  
    "정말 감사하다. 한국인 선수가 같은 팀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할 것 같다."
     
    -후배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따로 조언해 줄 것이 있나.
    "최고의 투수라서 따로 말할 것이 없다. 저와 마찬가지로 몸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잘할 것이다."
     
    -야구 대표팀의 프리미어12 대회 경기는 봤나. 
    "미국에서 하이라이트를 봤다. 대만전 경기가 아쉽게 졌지만, 잘하고 있다."  
     
    -지난해 20승 목표였는데,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이제 신중히 말해야 할 것 같다. 아무렇게 대답하면 안 될 것 같다. 항상 말하는 건 방어률이었는데 내년에도 그 부분을 목표로 세울 것 같다. 구종을 추가할 생각은 없다. 이제 던질 수 있는 공이 없다(웃음)."
     
    -머리 염색은 계속 할 생각인가.
    "모르겠다. 미국하고 한국하고 달라서 미용실 가서 바뀔 수 있다."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아기가 엄마의 미모와 아빠의 운동신경을 받을 수 있다.
    "다 닮았으면 좋겠다. 또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인천=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