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희대의 사기극”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조작돌' 불명예

    [종합IS] ”희대의 사기극”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조작돌' 불명예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4 20:38 수정 2019.11.14 20:58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워너원·아이즈원·엑스원

     
    희대의 사기극이다. 국민 프로듀서는 있었지만 없었다. 과거의 영광마저 모두 빛바랜 시간으로 만들었다. 
     
    Mnet 안준영 PD가 '프로듀스'(이하 '프듀') 시즌 1과 2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시즌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4까지 방영된 '프로듀스' 시리즈는 '전 시즌 조작'이라는 역대급 불명예를 끌어안게 됐다.  
     
    또한 각 시즌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역시 타의에 의한 '조작돌' 꼬리표를 달게 됐다. 조작에 의해 피해를 당한 연습생들의 억울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데뷔에 성공한 멤버들도 찝찝한 과정과 결과를 품게 됐다. 아직 활동 기간이 남은 아이즈원과 엑스원의 행보에는 당장 먹구름이 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 시즌1(2016), 시즌2(2017) 최종회 투표 결과와 시청자 투표 '데이터 간 차이'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 메인 연출자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6~8월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3)과 올해 5월~7월 끝난 '프로듀스X101'(시즌4)의 순위 투표 조작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시즌1, 2에서는 조작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에 송치된 14일 오후 시즌1과 시즌2 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일부 인정, 결국 "전 시즌 조작"을 시인했다. 국민 프로듀서와 연습생들의 순수한 진심은 남의 꿈과 희망을 이용하고 팔아먹은 이들에 의해 아무 이유없이, 죄없이 농락 당하고 말았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14일 오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 사진=연합뉴스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14일 오전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 사진=연합뉴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책임프로듀서)는 이날 오전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됐다. 이들은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투표수 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입건된 제작진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 8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중 기획사 관계자 2명은 불기소 의견 송치됐다.  
     
    특히 안준영 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백만 원대의 접대를 40차례 넘게 받은 것으로 확인 돼 충격을 안겼다. 총액은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19일 생방송 된 '프로듀스X101'에서 발표된 연습생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7494.442) 배수라는 것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 조사는 꼬리 자르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표 조작의 윗선 개입 여부 등과 관련해 CJ ENM 고위 관계자를 포함한 10여 명을 입건해 수사 방향을 확대했고, 관련 기획사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CJ E&M 측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진정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구체적 내용없는 사과문만 여러 번 전하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