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쿄인터뷰] 존재감 증명한 황재균, ”결승전 결과 좋을 것 같은 예감”

    [IS 도쿄인터뷰] 존재감 증명한 황재균, ”결승전 결과 좋을 것 같은 예감”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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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에 자주 못 나갔던 선수들이라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한국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그동안 벤치를 주로 지켰던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대거 배치했지만 일본과 접전을 펼친 끝에 8-10으로 석패했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국가대표팀의 '슈퍼 백업'들이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고, 그 가운데서도 황재균은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섰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해 더그아웃에 환희를 안겼다. 7회 역시 안타 하나를 더 쳐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홈런에 대한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정확히 치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비록 졌지만, 1-7까지 뒤졌던 경기를 이렇게 따라잡았으니 내일(결승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든다"고 했다. 

     



    -오랜만에 출전하게 돼 경기 전부터 기분 좋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계속 못 뛰다 보니 나도 선수라서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다행히 내가 안 나갔을 때 팀원들이 이겨줘서 오늘같은 기회가 온 거라고 생각을 한다. 경기에 뛰는 건 항상 좋고, 결승전도 기회가 있다면 또 뛰고 싶다." 

    -한일전이라 이전 경기들과 분위기부터 달랐을 텐데. 첫 타석 느낌이 어땠나. 
    "많이 집중했다. 쉽게 쉽게 아웃되면 안 되니까. 그렇게 되면 뭔가 분위기가 한 번에 쉽게 넘어갈 것 같았다. 삼진 당하지 않고 정확하게 좋은 타구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대량 실점 후 대량 득점을 했다. 그때 선수단 분위기는 어땠나. 
    "점수를 내줬을 때는 잘 모르겠다. 우당탕탕 하면서 점수를 내줬고 우리도 정신 없이 따라갔다. 점수를 많이 주고 대량 득점으로 따라간 것은 좋은 방향이었던 것 같다." 

    -끝까지 따라갔다는 건 내일 경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너무 허무하게 졌다면 '아, 왜 이러지' 생각할 수 있는데 따라가다 졌으니 이제는 '내일 이기자' 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내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강백호를 포함해 KT 선수들 활약이 좋았다. 
    "첫 타석에 홈런을 치고 '우리 할 것은 다했다'고 생각했다. 둘이서 하나씩 더 쳐서 다행이다. 그동안 KT만 안타가 없었는데 오늘 쳐서 좋다." 

    -내일 각오는?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각오랄 게 따로 없다. 결승전이고, 한일전이니 그냥 이겨야 할 것 같다." 

    도쿄=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