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리셀가 1000만원까지…'지드래곤 프리미엄'

    운동화 리셀가 1000만원까지…'지드래곤 프리미엄'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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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 지드래곤은 전역했고, 유행은 다시 시작됐다. 전역 후 첫 행보로 나이키와 콜라보한 신발을 내놓은 지드래곤은 공백기 없는 톱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과 컬래버레이션한 나이키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를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발매된 검정-빨강 버전은 시장에 풀리자마자 정가 21만9000원의 15배로 치솟았고 인기 사이즈의 경우 리셀가가 1000만 원까지 올랐다. 발매 당일에도 홍대 매장 앞에 늘어선 대기줄이 상수까지 늘어서 주민들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나이키 브랜드 모델인 박나래는 인스타그램에 23일 발매를 앞둔 검정-하양 모델을 먼저 받아 본 사진을 올렸는데, 스타들도 부러움의 댓글을 달았다.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가장 먼저 소개해야 할 아이템 1순위가 됐고, 음지의 가품 시장에서도 눈여겨 보는 제품이라는 전언이다. 그야말로 '지드래곤 프리미엄'이 가져온 대란인 셈이다. 

    패션관계자는 "최근 아이템 중 이 정도 구매욕을 불러 일으킨 것은 오랜만이다. 에어포스1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올랐다"면서 "지드래곤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놀라워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정판 출시인데다가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이 만들었기에 파급력이 대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한정판의 가치를 섬세한 디자인으로 더욱 끌어올렸다. 피스마이너스원을 응용해 꽃잎이 하나 빠진 데이지 자수가 돋보이도록 했고, 깔창과 박스에는 자신의 아트를 넣었다. 박스 속지엔 'JUST DO IT'이라는 나이키 슬로건을 한글로 '그냥해'라고 적었다. 검은색 바디 부분은 신으면 신을수록 유화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만들어, 신는 사람에 따라 디자인이 바뀔 수 있게 하는 등 포인트를 곳곳에 숨겼다. 특히 자신의 생년월일인 88년 8월 18일생을 이용한 한정 수량 발매로 이름값을 높였다. 1번부터 88번까지 만들어진 검정-노랑 버전은 '프렌즈 앤 패밀리' 한정 비매품이며, 검정-빨강 버전은 818족만을 한국에 단독 출시한 제품이다. 검정-흰색 버전은 23일 발매 예정인 일반 판이지만 초판 물량이 많이 풀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팬들은 직접 추첨권 응모를 시도하거나 높은 가격의 구매대행을 두고 운동화를 구하는 실정이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은 "주변에 지드래곤 팬이 많아서 운동화를 가지고 있다는 자체로 큰 자랑이 된다"면서 "내 사이즈가 아니더라도 일단 갖고 싶은 운동화"라고 말했다.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패션계부터 뒤흔든 지드래곤이 또 어떤 행보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지 대중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