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KT, 유한준과 재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IS 포커스]KT, 유한준과 재계약으로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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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유한준

    KT 유한준

     
    KT가 '모범 야구선수' 유한준(38)가 2년 더 동행한다.  
     
    KT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FA 자격을 얻은 유한준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20억 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은 8억 원, 총연봉은 10억 원이다. 인센티브는 최대 2억 원이다.  
     
    히어로즈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데 기여하며 리그 대표 외야수로 평가받던 유한준은 2015시즌이 끝난 뒤 첫 번째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고, KT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했다. 고교 시절 연고 팀인 수원으로 돌아왔고 지난 네 시즌 동안 기대에 부응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KT는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선수에게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KT는 세 가지를 얻었다. 일단 선수단 리더를 지켜냈다. 그는 야수진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2019시즌을 이끌었다. 전임 박경수처럼 외향적인 성향은 아니지만, 특유의 차분한 성격이 안정감을 줬다. KT는 이숭용 단장이 부임한 뒤 유독 선수 개개인의 인성을 주시하고 있다. 유한준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행보를 걸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주전 지명타자 또는 외야수도 지켰다. 유한준은 노쇠화 우려가 없는 선수다. 최근 여섯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9시즌은 KT에 입단한 뒤 한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했다. 차기 시즌도 주축 전력이다. KT는 1군 진입 다섯 시즌 만에 최고 성적(6위)에 올랐다. 더 나아질 수 있는 팀이다. 유한준도 "내 목표는 위즈파크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이다"고 자주 언급했다.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세 번째는 동기 부여다. 이숭용 단장은 2019 정규시즌 말미, 유한준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FA 자격을 얻는 그를 꼭 잡겠다. 선수 가치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뿐 아니라 동행, 그리고 새 출발까지 이상적인 행보를 노린다.  
     
    이유는 명확하다. KT에 전통과 문화를 만들고 싶다. 이 단장은 "선수들이 이 팀에서 계속 뛰고 싶은 마음을 들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모범적인 길을 가는 선배가 있다면 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한준과의 두 번째 동행은 그런 의미가 있다.  
     
    계약 뒤 유한준은 "동료,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KT는 내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같이 갈 구단으로 생각했다. 다음 시즌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