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빠져도…현대건설, 기업은행 격파하고 1위 등극

    마야 빠져도…현대건설, 기업은행 격파하고 1위 등극

    [중앙일보] 입력 2019.11.19 21:39 수정 2019.11.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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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꺾고 1위에 올랐다. 
     
    19일 화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고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현대건설]

    19일 화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고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9일 경기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7, 29-27, 15-25, 17-25, 15-13)로 이겼다. 승점 2점을 딴 현대건설은 7승 2패, 승점 19점으로 GS칼텍스(6승 1패·승점 18)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고예림(16점), 정지윤(15점), 양효진(14점) 등이 골고루 득점했다. 
     
    1세트에서 25-17로 손쉽게 딴 현대건설은 2세트에선 고전했다. 기업은행에 연달아 점수를 내줬지만, 2세트 중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고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결국 24-24로 듀스가 됐고, 양 팀은 서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27-27에서 기업은행 어나이의 오픈 공격이 그대로 아웃, 현대건설이 28-27로 앞서갔다. 이어 황연주가 육서영의 퀵오픈 공격을 네트 앞에서 막아내면서 29-27로 2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이 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기업은행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3세트에서 김희진, 어나이, 백목화, 육서영 등이 고르게 득점하면서 25-15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상승세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최근 2~4일을 쉬면서 총 9경기를 치른 현대건설을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범실이 점점 늘어났다. 기업은행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4세트까지 25-17로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5세트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기업은행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14-13에서 고예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면서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비시즌에 대표팀에 다녀온 센터 양효진, 세터 이다영 등은 피곤한 모습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은 어제 피로를 풀어주는 비타민 주사를 맞았다"고 전했다.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라이트 공격수 마야도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더 심해졌다. 이날도 1세트만 나왔다. 대신 황연주가 나와 뛰다 5세트에는 정지윤이 라이트 포지션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개막 11연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져 5위(9승 21패·승점 29)를 기록했다. 그랬던 현대건설이 이번 시즌에는 탄탄한 수비와 고른 득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화성=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