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 '프듀' 대안도, 책임도 물음표…사면초가 엑스원

    [이슈IS] '프듀' 대안도, 책임도 물음표…사면초가 엑스원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0 08:00 수정 2019.1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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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냐, 강행이냐. 그룹 엑스원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의혹이 불거진지 4개월이 지났지만 CJ ENM은 그 보상과 책임에 대해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CJ ENM 산하 음악사업부 관계자는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고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며 수일째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구속 기소된 연출진이 2016년 방영된 '프로듀스 101 시즌1'부터 '프로듀스X101'까지 전 시즌에 대한 조작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만 점점 확대되고 있다.
     
    팬들도 엇갈린 반응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부 엑스원 팬들은 팬클럽 가입비를 환불해달라는 성명서를 냈다. "지금 시점에서 공식 팬클럽 키트를 발송하는 것에 반대하고 가입비 환불을 촉구한다. 엑스원의 1년 활동을 전제로 하여 팬클럽을 모집하였으나 앞으로의 그룹 활동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방적인 스케줄 취소 등으로 팬클럽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고 앞으로의 혜택 또한 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공식 키트 수취를 거부하고 가입비 전액을 환불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중에선 "엑스원은 당장 해체해야 한다"면서 활동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금의 11인 체제를 동의하는 여론도 있다. 지지 입장의 한 팬은 "엑스원의 모든 멤버가 조작된 것은 아니지 않나. 어른들의 잘못으로 오랜시간 가수의 꿈을 키워온 연습생들이 피해를 떠안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조작에 대한 책임은 CJ ENM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팬은 "안준영PD가 아이오아이, 워너원에 대한 조작을 시인했다고 하는데 이들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두고 활동을 종료했다. 수년 전부터 지속했던 관행에 대한 책임을 아이즈원과 엑스원에게만 지우는 것 또한 불공평하다"고 거들었다.
     
    해체? 강행? 재편?
    사실상 CJ ENM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비난 여론은 피할 수 없다. 해체한다면 물거품처럼 사라진 데뷔의 꿈은 돈으로도 보상할 수 없을 큰 충격일 터. 멤버들은 다시 소속사로 돌아가 기약없는 연습생 생활을 해야 한다. 강행해도 문제다. 조작 의혹을 떠안은 채 원활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팀 재편의 방향도 열려 있다.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하는 멤버들만이 엑스원으로 남아 활동을 할 수도 있고, 12월 중에 사기·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제작진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린다면 수사 결과에 따라 멤버 재조정이 될 수도 있다. CJ ENM이 공통된 여론인 진짜 투표수대로 순위 발표할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새로운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남는다.

    내부에서도 일부 관계자들이 모여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그에 따른 여파를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Mnet 측은 "공식적으로는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책임에 따른 피해보상 등의 합당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프로듀스' 논란 이후 '퀸덤' '쇼미더머니'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관인 제도를 도입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