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2차 드래프트 키워드, #정근우 #투수 #두산

    [IS 이슈]2차 드래프트 키워드, #정근우 #투수 #두산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0 15:06 수정 2019.11.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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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

     
    정근우(37)가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에는 타의에 의해 이적을 했다.  
     
    KBO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이 제도는 지난 소속팀 상황에 의해 경기 출장이 적었던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지명권을 행사하는 팀의 전력 보강을 유도하는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됐다. 올해도 다섯 번째다.  
     
    예년보다 파격적인 선택이 속출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정근우다. 한화의 보호 선수 명단(40인)에서 제외됐고 LG에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10년 가까이 국가대표 2루수를 맡던 리그 대표 스타 플레이어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은 나이 탓에 기량 저하가 두드러졌지만, 경기 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선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수조차 자신이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근우는 정은원에게 2루수를 내주고, 외야수와 1루수로 포지션 이동을 하던 처지였다. 한화는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대의를 추구했다. 반면 LG는 젊은 내야진에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베테랑을 얻었다. 당장 주전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기존 주전 정주현과의 경쟁 시너지도 유도할 수 있다.  
     
    SK도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에서 뛰었던 내야수 채태인(37)을 영입했다. 좌타 대타 요원이 필요했다. 타격 능력만큼은 활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은 부진했지만, 리그에서 열 시즌 이상 뛰며 경쟁력을 검증받은 선수들도 선택을 받았다. SK는 통산 58세이브를 기록한 김세현(32)을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KT는 2016~2018시즌에 67홀드를 기록한 우완 셋업맨 이보근(33)을 얻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처음부터 1순위로 생각했다. 필승조 요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며 반겼다.  
     
    이번 드래프트도 투수가 강세였다. 원소속팀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어도 새 환경에서는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2명 이상 지명한 여섯 팀 모두 투수를 포함시켰다.  
     
    한화는 선발 경험이 있는 좌완 이현호(27)를 얻었고, 삼성도 노성호(30)로 좌투 라인을 보강했다. NC도 군 전역 뒤 롯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홍성민(30)을 영입했다. LG도 SK에서 1.5군에 머문 우완 옆구리 투수 백청훈(32·개명 전 백인식)에 1라운드 지명권을 썼다. SK는 해외 유턴파 정수민(29)을 주목했다.  
     
    영입 제한 인원(3명)을 모두 채운 팀은 한화와 NC, LG와 SK다. 한화는 즉시 전력감만 3명을 영입했다는 평가다. KT에서 백업 포수로 뛰던 이해창(32)을 1순위에 지명했고,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하던 '주전급' 백업 외야수 정진호(31)도 얻었다. SK와 LG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과 잠재력이 있는 우완 투수로 균형을 맞췄다.  
     
    팜 시스템이 빼어난 두산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도 4명을 내줬다. 종전 네 차례 2차 드래프트에서 19명을 내줬다. 육성이 어려운 투수 3명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던 외야수까지 내줬다. 반면 지명은 포기했다. 1라운드에서 패스를 하면 다음 라운드 지명도 할 수 없다.  
     
    2차 드래프트의 지명 대상은 각 팀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 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군 보류 선수다. 당해 연도 FA(프리에이전트)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2년차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 원, 2라운드 2억 원, 3라운드 1억 원이다. 구단은 군입대나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