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망 벗어난 포수 패싱...미래 대비 추구

    롯데, 전망 벗어난 포수 패싱...미래 대비 추구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0 16:13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롯데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롯데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선택하지 않았다.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롯데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외야수에 행사했다. 포수 영입이 절실한 팀이다. 의외의 행보다.  
     
    롯데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SK 소속이던 외야수 최민재(27)에게 행사했다. 최민재는 2013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에 SK에 지명됐다. 1군 통산 기록은 한 경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45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증명했다. 2017년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최우수선수에 오르기도 했다.  
     
    롯데는 외야진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선수만 2명이기 때문에 4~5년 뒤를 대비해야 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해외 스카우트 출신이다. 이유가 있는 영입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상을 크게 벗어난 행보다. 2017시즌에 KT 소속으로 117경기를 치른 이해창(32)이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2순위 지명권이 있던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1순위(정규시즌 10위) 지명권을 갖고도 수준급 포수를 영입하지 않았기에 의구심이 생긴다.  
     
    현재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안방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9시즌에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폭투를 기록하기도 했다. 육성 기조는 명분을 잃었고, 외부 영입이라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온 주전급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을 영입하지 않았다.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차 드래프트는 비교적 적은 투자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롯데는 이해창을 향후 4~5년 동안 주전을 맡길 수 있는 포수로 보지 않았다. 실제로 풀타임 소화 능력을 장담할 수 없고, 나이도 적지 않다. 롯데에는 스카우트팀이 발굴하고, 전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젊은 포수가 있다. 눈앞에 성적 탓에 육성을 포기할 수도 없다. 현 단장과 감독 체제는 내실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방향성이 반영된 선택이다.  
     
    그러나 내부 포지션 가운데 가장 탄탄한 외야수를 지명하면서, 보험용으로 둘 수 있는 이해창을 포기한 점은 논쟁이 될 수 있다. 변수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않았다.  
     
    이를 감수하고 이해창을 패스한 자신감의 배경이 주목된다. 일단 롯데는 트레이드와 외인 포수 영입 등 다른 방법으로 안방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미 전력 향상과 미래 대비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의 트레이드에 다가섰다는 추측도 나온다. 외인 포수 영입도 상당한 진척이 있다고 한다. 외인을 영입하면 젊은 선수의 출전 기회는 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2020시즌 에 좋은 성적이 필요한 팀이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안방 영입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였다. 예상을 벗어났다. 롯데의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