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눈 돌린 가뇽, KBO 리그 접촉 라이트와 샘슨

    일본으로 눈 돌린 가뇽, KBO 리그 접촉 라이트와 샘슨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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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 지방 A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드류 가뇽.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이 일단 무산됐다. 가뇽은 현재 일본행을 고려하고 있다.

    KBO 리그 지방 A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던 드류 가뇽. 이적료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계약이 일단 무산됐다. 가뇽은 현재 일본행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의 기류가 계속 바뀌고 있다.
     
    KBO 리그 입성이 유력했던 오른손 투수 드류 가뇽(29·뉴욕 메츠)이 행선지를 바꿨다. 국내 지방 A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마지막 난관인 이적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동향에 정통한 관계자는 "메츠가 국내 다른 구단에 제시한 이적료는 15만 달러(1억7000만원) 정도다. 아마 A 구단에도 비슷한 금액을 얘기했을 텐데 동의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뇽이 올해 메츠에서 받은 연봉은 55만5000달러(6억5000만원). 이적료에 옵션을 포함할 경우 90만 달러(10억5000만원) 안팎의 투자가 필요했다.
     
    가뇽은 A 구단 이외에도 수도권 B 구단에서도 눈여겨 봤던 자원이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 18경기를 불펜 투수로 뛰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하지 않다. 통산(2년)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7.32.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 9년 동안 223경기(선발 163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잔뼈가 굵다. 국내 복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고 A 구단과 전향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합의는 없었다. 관계자는 "선수의 마음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일본 쪽으로 일단 기울었다"고 했다.
     
    KBO 리그 지방 B,C 구단과 접촉 중인 마이크 라이트(왼쪽)와 아드리안 샘슨

    KBO 리그 지방 B,C 구단과 접촉 중인 마이크 라이트(왼쪽)와 아드리안 샘슨


    지방 구단 C는 마이크 라이트(29) 영입에 근접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라이트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른손 투수다. 최고구속이 98~99마일에 형성될 정도로 구위가 묵직하다. 여기에 싱커,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다. KBO 리그 구단과 연결된 투수 중 메이저리그 경험(통산 110경기)이 가장 풍부한 편이다. C 구단은 투수 한 명은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다.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투수 영입을 위해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 중이고 라이트와 교감 중이다.
     
    지방 구단 D는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영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타자는 내야수가 유력한 상황. 투수는 아드리안 샘슨(28)과 많은 얘길 나누고 있다. 샘슨은 올 시즌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35경기(선발 15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6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구속은 92마일 안팎. 슬라이더의 비중이 30%를 넘고 세 번째 구종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가뇽과 마찬가지로 이적료가 관건이다.
     
    구단마다 각각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은 풀이 좁아 한 선수에 몇 개의 구단이 걸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누가 더 빠르게 움직이고 긴밀하게 협상을 마치느냐의 싸움이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