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③]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웃기고 울린 '말말말'

    [청룡③]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웃기고 울린 '말말말'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2 08:00 수정 2019.1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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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웃음과 눈물로 가득했다. 유행어가 돼 버린 '기생충' 소감부터 조여정의 눈물 섞인 짝사랑 고백까지 청룡영화상의 밤을 수놓은 '말'들을 모아봤다.  
     
    이혜리 "김영광과 시상하게 되어 진짜 영광"  
    역시 예능 베테랑이다. 시상자로 등장해 생방송임에도 떨지 않고 파트너 김영광을 향한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대본에 적혀 있지 않은 멘트였는지, 이를 들은 김영광이 더욱 당황해 시선을 끌었다.  
     
    수상자들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하나 같이 놀란 얼굴로 등장한 수상자들은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라는 말로 소감을 시작했다. 나중에는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정우성이 "불현듯 상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을 장난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형식 "군복무 중이라서 어떠한 역할이라도 시켜만 주시면 다 하겠다"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군복을 입은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 "어떤 역할을 맡고 싶냐"는 질문에 군인다운 각 잡힌 모습으로 이같이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해인과 의문의 합동 경례까지 선보였다.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김우빈 "기도해주셔서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
    수상자는 아니지만 더 큰 관심을 받은 시상자다. 떨리는 목소리로 "다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몇년 전에 몸이 좀 안 좋았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셔서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조우진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  
    명품 배우이지만 상복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더 감격적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빠가 된 그는 울면서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세상 누구보다 기뻐할, 집에서 보고 있는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소감을 전했다.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이정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다"
    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 여우조연상을 받아들고 "혹시나 자만하게 될지 몰라서"라며 눈물의 소감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 상을 받고 나니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며 완벽한 수상 소감 마무리까지 선보였다.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조여정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짝사랑을 해보겠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진심 어린 눈물로 마음을 표현했다. "어느 순간 연기가 짝사랑하는 존재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 사랑은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랑이 이뤄질 수 없으니 짝사랑을 열심히 했다.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묵묵히 걸어가보겠다"는 멋진 말을 남겼다.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청룡영화상' 중계 캡처.

     
    봉준호 감독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고, 그런데 집에서 시상식을 보고 있는 최우식"
    '기생충' 팀이 총출동한 가운데 최우식만 청룡영화상에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그를 향해 봉 감독은 이같이 언급하며 "우식아 고맙다"라는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