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하라에게도 드리웠던 악플의 그림자

    故구하라에게도 드리웠던 악플의 그림자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4 21:09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구하라

    구하라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28)가 비보를 전했다. 살아 생전 악플로부터 많은 고통을 받아왔던 고인은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했다.  
     
    지난 2008년 카라의 멤버로 데뷔한 구하라는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미스터' '점핑' 등 많은 노래를 히트시켰다. 특히 일본에서 한류를 이끈 대표적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처럼 화려한 스타의 모습 뒤엔 어두운 악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SNS, 포털사이트 댓글 등 언제나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이 고인을 따라다녔다.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4월 SNS에 '어린 나이 시절 때부터 활동하는 동안 지나 온 수많은 악플과 심적인 고통으로 많이 상처 받아왔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안검하수를 하는 덴 다 이유가 있다. 오른쪽 눈의 불편함 때문에 제 자신을 아프지 않게 돌보려고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지만 이제는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당한 건 당당하다고 말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든다'며 '단 한번도 악플에 대해 대처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저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다.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모습,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6월에도 '앞으로 악플 조치 들어가겠다. 악플 선처 없다.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여러분들께서도 예쁜 말 고운 시선으로 보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우울증 쉽지 않은 거다. 마음이 편해서 우울증이라고? 열심히 일한 만큼 얻은 저의 노력이다. 당신도 우울증일 수도 있다는 걸, 아픈 사람이라는 걸 모르는 걸까'라고 밝혔다.  
     
    이어 구하라는 '아픈 마음 서로 감싸주는 그런 예쁜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극복하고 저도 노력해서 긍정적이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거다. 여러분도 노력해달라. 연예인 그저 얻어먹고 사는 사람들 아니다. 그 누구보다 사생활 하나하나 다 조심해야 하고 그 누구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앓고 있다. 얘기해도 알아줄 수 없는 고통이다'라고 했다.
     
    '여러분의 표현은 자유다. 그렇지만 다시 악플 달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볼 수 없을까?'라며 진심으로 호소했던 구하라. 그러나 최근까지도 그를 향한 악플은 멈추지 않았다.  
     
    구하라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이날 오후 6시 30분 사망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감식반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