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속팀 구하는 최승준 ”아픈 곳 전혀 없다”

    새 소속팀 구하는 최승준 ”아픈 곳 전혀 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6 08:30 수정 2019.11.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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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포 유망주 출신 최승준(31)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최승준은 지난 23일 SK가 발표한 방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K는 투수 박정배와 외야수 배영섭 등 선수 14명을 한 번에 정리했는데 최승준도 이 중 한 명이었다. 2015년 12월 포수 정상호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 선수로 지명돼 팀을 옮긴 이후 4년 만에 찬바람을 맞게 됐다.

    힘 하나는 장사라는 평가를 들었다. 성과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2016년 6월 한 달 동안 홈런 11개를 때려내며 KBO 월간 MVP에 뽑혔다. 2006년 1군 데뷔 후 통산 홈런이 2개(12타점)밖에 없었지만, SK 이적 첫해인 2016년에만 76경기에서 타율 0.266, 19홈런, 4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최정, 한동민, 김동엽(현 삼성) 등과 함께 SK 타선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6년 7월 20일 경기 중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를 다쳐 약 두 달 후에야 1군에 돌아왔다. 뜨거웠던 타격감이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2017년 3월에는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1루 포지션 경쟁자인 제이미 로맥에 밀려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다. 절치부심한 올해 3월에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면서 팬들의 기억에서도 지워졌고 구단도 포기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는 "연차가 오래되니 느낌이라는 게 있었다" 방출 상황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 상태는 너무 괜찮다. 아프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다들 아픈 줄 아는데 이젠 아니다. 그게 꼬리표라서 어쩔 수 없지만 (계속 문제가 됐던) 햄스트링도 완전히 좋은 상태"고 말했다. 올해 2군에서 보인 부진(타율 0.242)은 심리적인 요인이 커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좀 더 안정적으로 기회만 보장된다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타자로 분류된다.
     
    특히 1루수가 부족한 팀이라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원이다. 방출 후 은퇴를 선택한 다른 몇몇 선수들과 달리 최승준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팀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커리어 하이를 인천에서 찍었다. 좋은 기억 안고 팀을 나와 고맙다"며 "향 팀에서 더 잘하면 좋았을 텐데 미안하다. 아직 몸이 건강하고 괜찮다"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