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정우성·공유·김남길 '잘생긴 영향력'

    [피플IS] 정우성·공유·김남길 '잘생긴 영향력'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7 08:00 수정 2019.1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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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얼굴에 좋은 정신, 잘생긴 피지컬 만큼 잘생긴 행보다.
     
    스타들의 각양각색 선한 영향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존재감 넘치는 정우성과 공유, 김남길의 행보는 누구보다 눈에 띈다. 청춘 스타로 시작해 어느덧 대형 작품을 이끌고 더 나아가 스스로 브랜드가 된 배우들. '나'를 활용하는 방식을 제대로 터득한 이들은 거센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으로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균 경력 20년 차. 인기가 높아지고 영향력이 커질 수록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여느 스타들과 달리 정우성과 공유, 김남길은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자의에 의한 치명적 구설수는 사실상 전무, 매 순간 제 나이대,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해왔다. 분위기만 깊어졌을 뿐 잘 관리된 비주얼만 봐도 뭐든 합격, 호감도도 최상이다.
     
    본업부터 일품이다.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은 하고 싶거나, 잘 할 수 있는 작품은 물론,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혹은 자신으로 인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까지 염두하며 애정을 내비치고 있다. 진정성을 담았기에 결과는 성공적. 1석2조 윈윈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본인들이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정우성은 영화 '증인(이한 감독)'을 통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영리한 선택, 지금의 정우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는 평가 속 여전히 진행 중인 배우 정우성의 발전과 성장을 확인케 했다. 소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는 위화감 없이 녹아들었고 '착한 영화는 흥행과 거리가 멀다'는 공식을 깨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시상식 트로피까지 싹쓸이하는 기쁨을 맛 봤다. 
     
    공유는 메가히트 흥행작 '도깨비' 이후 3년만 컴백작으로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을 택하는 과감함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계에서 인간계로 훌쩍 뛰어든 공유는 작은 영화의 보조 역할로, 일각의 갖은 비난과 테러의 중심에 있는 작품에 꿋꿋이 출연했고 보란듯이 흥행시켰다. 공유의 선택과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김남길은 '열혈사제'를 새로운 대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의 신드롬 급 인기는 원맨쇼 활약을 펼친 김남길에 의해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열혈사제' 보다 더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들이 줄줄이 공개됐지만 '열혈사제' 만큼의, 김남길 만큼의 주목도를 얻지는 못했다. 이에 김남길은 올 연말 치러질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작품으로 얻은 성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고, 이는 곧 사회적 영향력으로 발휘되고 있다. 이제는 사회운동가라는 표현까지 어울릴 법한 정우성은 비단 연예·문화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관심을 보이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될만한 모범적 선배의 길을 걷고 있다. 때론 상처받고, 때론 고민하기도 하지만 '옳다'고 생각한 일 앞에 머뭇거림은 없다.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작품 자체로 '현재 공유가 걷고 싶어하는 길'을 설명했고, 설득했다. 대중이 공유를 통해 보고 싶어하는 모습과, 배우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의 간극이 꽤 벌어진 탓에 나름 고뇌의 시간을 겪어야 했던 공유는 '82년생 김지영'을 택할 때도 '굳이?'라는 말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개봉 후 진행된 수 많은 인터뷰와 무대인사 멘트는 인간 공유의 생각을 고스란히 관통시켰고 출구없는 매력에 갇히게 만들었다. 
     
    김남길은 기다렸다는 듯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 김남길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길스토리는 김남길이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 활동을 계기로 설립한 비영리민간단체로 2020년 5주년을 맞이한다. 5년간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다양한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진행한 길스토리는 문화예술인 100여 명이 뜻을 모아 활동 중이다. 내달 공공 예술 캠페인 후원을 위한 '김남길의 우주최강쇼'도 선보인다.
     
    '누구나 꼭 이래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이는 이들은 분명 박수받아 마땅하다. 한 관계자는 "'의도치 않게'라는 핑계를 대며 나쁜 소식을 전하는 스타들보다는 대놓고 의도를 하더라도 좋은 영향을 끼치는 스타들을 몇 백배는 더 응원하게 된다. 오랜시간 실망감 없이 톱클래스 자리를 지켜내는 것도 대단한 상황에서 쉽지 않은 목소리를 높이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