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랜 침묵 끝에 입 연 도끼 “20만불 대금 청구서? 본 적도 없어”

    [단독] 오랜 침묵 끝에 입 연 도끼 “20만불 대금 청구서? 본 적도 없어”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8 06:00 수정 2019.11.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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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찬 귀금속, 당일 식당 주차장서 차량 털이 당해”  
    “대금은 도의적 책임으로 갚아왔을 뿐”  

     
    래퍼 도끼가 로스앤젤레스 소재 주얼리 업체 대금 미지급 소송과 관련,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LA현지서 미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논란이 불거진 뒤 도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인터뷰서 그는 “억울하다”며 심경을 토로한 뒤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들이 편파적이며, 업체 측이 주장하는 허위 사실에 근거했다고 주장했다.   
     
    LA 다운타운의 한 주얼리 업체는 최근 “도끼가 외상 잔금 3만4700달러(한화 약 4084만원)를 갚지 않고 있다”며 도끼 소속사 일리네어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도끼 측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법적 조치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도끼와 도끼의 법률 대리인 대런 리치(왼쪽) 그리고 소속사 김현석 부사장이 미주중앙일보와 쥬얼리 대금 미지급 소송에 관해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주 중앙일보제공)

    도끼와 도끼의 법률 대리인 대런 리치(왼쪽) 그리고 소속사 김현석 부사장이 미주중앙일보와 쥬얼리 대금 미지급 소송에 관해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주 중앙일보제공)





    이에 대해 도끼 측은 “보석 협찬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20만달러 대금 청구서를 갑자기 보내왔다”며 “심지어 청구서와 관련 서류에는 도끼의 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도끼는 지난해 11월 3일 주얼리 업체로부터 협찬 상품을 6점 중을 전달 받았으나 이중 5점을 LA 한인타운의 한 설렁탕 집 주차장에서 도난 당했다. 도끼는 협찬 받고 홍보를 해주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제품 구매가 아닌 도의적인 책임감을 갖고 적절한 금액을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주얼리 업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체는 약 20만달러 가량의 대금 청구서를 한국의 일리네어에 보냈다는게 도끼의 주장이다.

    도끼는 건강 문제와 미국 진출로 지난해 11월 소속사인 일리네어 대표직과 지분을 정리한 상태다. 때문에 한국 일리네어 측과 도끼의 대금 미납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도끼는 20만달러의 대금 중 15만달러 이상을 지급해 약 3만달러 가량 미지급 상태. 이와 관련, 도끼의 미국 법률대리인 대런 리치 변호사는 “해당 업체가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은 엄연한 불법 행위에 속한다”며 잔금 상환에 대해 일시적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한 “도둑맞은 귀금속들의 가격이 20만달러의 가치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끼는 12월 6일(금)부터 LA를 시작으로 첫 미국 솔로 투어를 예정 중이다. 투어는 미국 5개의 도시 (LA/ 롤리(노스캐롤라이나) /애틀란타/ 뉴욕 /호놀룰루)에서 2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주얼리 업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 LA 다운타운 레스토랑에 갔을 때 우연히 알게 됐다. 줄 서있는데 어떤 남성이  자신을 “도끼 팬이자 보석 도매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제품을 협찬하고 사업을 같이 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겼다. 요청에 수락했고 다운타운에 위치한 해당 주얼리 도매 상에서 6종의 귀금속을 전달 받았다."
     
    -귀금속은 협찬인가, 구매인가.

    "구매가 아니라 협찬이다. 가게에 갔을 때 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며 그들의 상품을 홍보해주길 바랬다. 총 6종의 귀금속을 전달 받았다. 그래서 그것들을 한국에서 공연 때 착용하려고 했다." 
     
     -6점 중 5점을 도둑 맞았다는데.
     
    "업체에서 귀금속을 전달 받은 당일 오후 LA한인타운 설렁탕 집에서 식사 중 털이범들이 주차장에 있던 차량 유리를 깨고 차안에 있던 모든 물건을 훔쳐갔다. 당시 목에 착용했던 목걸이를 제외한 5종의 귀금속을 도둑 맞았다."
     
    -귀금속 업체에게 대금은 왜 지불했나.

      "협찬 받고 홍보 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꼈다.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업체는 본적도 없는 대금청구서를 소속사(일리네어)에 청구했다. 심지어 액수도 20만달러였다. 하지만 아티스트서, 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대금을 지불해왔다."
     
    -통지된 대금 청구서를 본 적도 사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 당시 협찬용이라며 귀금속을 건네준 것 말고는 가격이나 구매, 영수증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 일리네어 측과 한국 미디어에 전달된 대금 청구서들은 전에 본 적도 없는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나의 사인도 존재하지 않았다. 업체가 주장하는 20만 달러 가격 이상의 귀금속이었다면 처음부터 구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금난이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 말은 오해다. 현재 나는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은행 업무 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큰 금액이고 미국에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해결하고 싶었다. '통장 잔고 6원'이란 말은 '아직 미국 수입이 없어 미국 투어와 광고 모델료가 지급되면 갚겠다' 는 말이 와전된 것 같다”.  
     
    -현재 법적 대응 계획은 무엇인가?
     
    미국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주얼리 업체가 대금 청구서를 발행하고 전달하는 방법 등에서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도난 당한 귀금속의 가격 이 정말 20만달러 가치가 맞는지 조사 중이라고 한다.
     
    -곧 첫 미국 솔로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어를 준비하게 됐다. 한국을 넘어 힙합의 본고장에서 래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콘서트를 오시는 분들은 편하게 오셔서 힙합을 같이 즐겼으면 한다."

    이채은 미주 중앙일보 디지털 IMC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