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슈] 장샤오칭의 KBO행, 불가능은 아니지만 관문도 많다

    [IS 이슈] 장샤오칭의 KBO행, 불가능은 아니지만 관문도 많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9.11.28 17:59 수정 2019.11.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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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투수 장샤오칭(26)의 KBO 리그행은 가능성이 있는 얘기일까.
     
    대만 언론인 자유시보는 지난 25일 '장샤오칭이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해 관심을 끌었다. 장샤오칭은 지난 5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팀에서 FA(프리에이전트)로 풀려 자유의 몸이 됐다. 소속팀이 없으니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아 별도의 출혈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국내 A 구단 스카우트는 "시도하지 않을 카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2011년 9월 클리블랜드와 25만 달러(3억5000만원)에 계약한 장샤오칭은 루키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경험했다. 싱커성으로 움직임이 큰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6마일(154.5km/h)이다. 추가로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고 2017년부터 슬라이더까지 장착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9승 9패 평균자책점 5.15(131이닝)이다. 지난해 더블A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5승 2패 평균자책점 2.90)을 내 기대를 모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가치가 재평가된 건 최근 마무리된 프리미어12를 통해서다. 대만 대표로 출전해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전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11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난적' 멕시코를 상대로 5⅔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확실한 선수는 아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공은 빠른데 (프리미어12에서의 호투가) 낯섦에서 온 건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대만 선수라고 하면 사실 잘 안 보게 돼 있다. 원래 리스트에 있고 관심이 있던 선수인지가 중요하다. 그게 아니라면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의 기록만 보고 바로 영입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KBO 리그 역사상 대만 출신 선수는 지난해 NC에서 뛴 투수 왕웨이중이 유일하다. 장샤오칭과 달리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왕웨이중은 KBO 리그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4.26를 기록하고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사실 쟝사오칭은 갈 곳이 딱히 없어 보인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 "올해 트리플A 있을 때 스카우트들이 많이 봤을 거다. 구속은 좋은데 확실한 변화구가 없다. 사실 대만이어서 꺼려지는 것도 있다"며 "용병 같은 느낌이 크게 들지 않는다. 3선발 정도가 딱 맞다"고 했다.

    C 구단 고위관계자는 "연봉을 비롯한 계약 총액이 비슷하다면 아무래도 대만보다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기존에 뽑았던 국가(베네수엘라·미국·쿠바 등) 출신 선수를 먼저 체크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현실적이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한다. 어떤 선수를 뽑느냐에 따라 팀 희비가 엇갈린다. 장샤오칭은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한 경력(42승 42패 평균자책점 4.30)을 쌓았다. 그러나 '대만 선수'라는 보이지 않는 벽도 높다. 

    장샤오칭의 KBO 리그행, 불가능은 아니지만 넘어야 할 관문도 많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