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5팀, 비시즌 화두는 1루 화력 강화

    재도약 노리는 5팀, 비시즌 화두는 1루 화력 강화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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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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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다섯 팀의 차기 시즌 전력 강화 화두는 1루다. 화력이 가장 뜨거워야 할 포지션에 주전조차 두지 못한 팀도 있다. 

    1루수의 리그 평균 타율은 2013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 2할 8푼을 넘었다. 외인, 토종 거포가 주로 지키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기록이 좋은 포지션이다. 그러나 2019시즌은 0.262에 불과하다. 타격 부문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합계가 3.00 이상인 팀은 두산, SK, 키움, 삼성 네 팀뿐이다. 
     
    WAR 합계가 마이너스인 세 팀 가운데 2020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 지난 시즌 10위 롯데와 9위 한화가 포함된다. 신임 단체 체제 뒤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1루는 주인이 없다. 
     
    롯데는 1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342⅓)을 소화한 채태인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타격에 집중하도록 지명타자로 고정한 상황이다. 롯데는 이대호가 해외 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에도 주전 1루수 부재에 시달렸다. 가장 많이 나선 박종윤(은퇴)은 화력이 약했고, 외인 타자와 젊은 선수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외인은 센터 라인을 지키는 내야수로 뽑았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전준우가 잔류하면, 그를 1루수로 돌리고 외야 한 자리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대안도 있다. 내실 있는 경쟁 유도를 도모할 수도 있다. 이미 흔한 사례다. 전준우가 내야수 출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FA 계약 선수의 주 포지션을 첫 시즌에 변경하는 것도 바람직한 모양새가 아니다. 
     
    한화는 2019시즌에 100이닝 이상 1루수로 나선 선수만 여섯 명이다. 10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30대 중반 노장과 데뷔 첫 시즌을 보내는 신인이 전체 수비 이닝을 양분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이 없다. 지명타자로 볼 수 있는 김태균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내부 FA인 그가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만, 주전 1루수로 볼 수 없다. 정근우는 LG로 떠났다. 이성열은 타격에 비해 수비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2년 차를 맞이하는 노시환과 변우혁의 성장 정도가 관건이다. 포지션 정리와 꾸준한 기회 부여도 필요하다. 
     
    창단 최고 순위(6위)를 기록한 KT도 1루 전력 향상이 필요하다. 오태곤의 타격 능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박승욱과의 경쟁 시너지도 미미했다. 시즌 막판 문상철이 만년 기대주 수식어를 벗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올 시즌 상위팀 주전 1루수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타격 능력이 좋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을 1루로 전향시키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2019시즌 후반부터 시작된 고민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원인이기도 하다. 내부적으로도 보강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 경쟁과 선택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KIA는 포스트 김주찬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원래 애초에 베테랑의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포지션 전향으로 메운 자리다. 김기태 전 감독, 박흥식 대행 체제에서는 입단 4년 차 류승현이 많은 기회를 얻었다. 내부 FA 안치홍이 1루 전향도 대안이다. 롯데 전준우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단 남아야 하고, 선수와 소통이 필요하다. 
     
    삼성은 외인 지난 세 시즌을 뛴 러프의 잔류가 관건이다. 2019시즌 연봉은 170만 달러. 구단과 몸값을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외인 덕분에 1루 공격력 상위권을 지켰다. 대안은 마련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