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10년만 첫주연”…'아내를죽였다' 이시언 100% 날린 예능인 얼굴(종합)

    [현장IS] ”10년만 첫주연”…'아내를죽였다' 이시언 100% 날린 예능인 얼굴(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05 16:42 수정 2019.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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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능인 이시언 얼굴은 완벽히 지웠다. '배우 이시언'으로 과감한 도전에 감행한 이시언이다.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아내를 죽였다(김하라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하라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이시언, 왕지혜, 안내상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다. 
     
    김하라 감독은 "평소 웹툰을 좋아하고, 일상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전작도 일상의 애환을 갖고 있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그렸다"며 "이번 영화는 웹툰 원작을 봤더니 '범인이 누구일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 일상적인 이야기도 담아볼 수 있겠더라. 자신의 생활, 주변인들의 일상, 우리 사회의 모습까지 그려내고자 기획, 제작, 연출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시언은 아내를 죽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남편 역할을 맡아 데뷔 10년만에 첫 주연으로 나선다. "우선 주연을 맡겨주신 김하라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한 이시언은 "솔직히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주연이라는 자리가) 너무 너무 부담스럽더라.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완성된 영화를 봤을 땐 생각보다 후회되는 장면들도 있다. 아마 모든 영화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부분 아닐까 싶다. 그래도 최선을 다 했다"고 밝혔다. 
     
    이시언은 브라운관을 통해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MBC 예능 '나혼자산다'의 오랜 고정 멤버로 예능인 이미지도 강한 것이 사실.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싶었냐"는 질문에 이시언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작정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실제 나와 더 비슷한 모습들을 보이려 했던 것 같다"며 "'크게 노력 안했다'고 해도 이상한 말이긴 한데 솔직히 아주 많이 신경쓰지는 않았다. 영화 속 모습이 내 모습과 더 비슷하다"고 전했다. 
     
    덮수룩한 수염 비주얼을 선보인데 대해서는 "사실 영화 때문에 기른 수염인데 본의아니게 '나혼자산다'에서 먼저 공개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근데 이런 이야기 해도 되나 싶다"며 잠시 말을 멈추더니 "그때 현무 형과 한모 양(한혜진)이 빠지는 바람에 내가 다시 갑자기 들어가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수염 기른 얼굴이 예능으로 먼저 나오게 됐고, 이후 '어비스'라는 드라마도 수염을 기른채로 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이시언의 아내로 분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왕지혜는 "감독님의 전작 웹드라마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각인돼 있는 이미지를 영상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운 일일텐데 만화적인 개성과 장점들을 굉장히 잘 살려서 연출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영화도 원작이 워낙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중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남편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선택들을 한다. '어떤 마음으로 했을까'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했다"며 "별거중이지만 상대에게 갖고 있는 마음이 있을 것이고, 신혼 초 달콤한 꿈도 있었을 것이다. 그 꿈의 끝자락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믿음과 사랑을 품고 있지만 이성적으로는 내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집중하려 했다"고 회상했다. 
     
    형사 출신 지구대 경위로, 사건의 진실에 점점 다가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안내상은 "나는 원래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는 언제든지 오케이다. 캐스팅 해주시는 것이 감사하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며 "이 작품은 대본도 재미있었다"고 '아내를 죽였다' 출연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안내상은 작품에 임하기 전 배우 이시언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주인공이 이시언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배우였다"고 운을 뗀 안내상은 "'이시언도 연기를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존재 자체를 몰랐다. 찾아 봤는데 아무리 봐도 처음 보는 사람이더라. 내가 원체 TV를 잘 안 본고 예능 프로그램도 잘 모른다. 근데 보니까 아주 유명한 배우더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내상은 "다만 '이 비주얼로는 영화를 꽉 채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비주얼이 필요하겠다' 싶어 선택했다. 감독님이 나에게 원하는 것도 그런 부분인 것 같았다. 어차피 난 비주얼 담당이기 때문에 그 영역을 채워주고 싶었다"고 거듭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안내상은 "극중 이시언이 프라이팬으로 내 머리를 후려치는 장면이 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걸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근데 한방에, 고민없이 후려치더라. 그때 '아 이 친구 연기를 위해 태어났구나' 싶었다. 그리고 오늘 영화를 보고는 '고생 많이 했다. 대성하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잘 몰랐지만 함께 하면서 더 좋은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마지막 인사로 "나는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놀랍다. 제작보고회는 많이 참석했지만 이렇게 질문을 많이 받은 적이 없다. 항상 조연이었고, 솔직히 나에게 돌아오는 질문은 많이 없었다. 다행이고 감사하다"며 감격적인 속내를 표했다. 
     
    이시언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아내를 죽였다'는 1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