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올해의 상]'특별상' 한선태 ”인생 최고의 날”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특별상' 한선태 ”인생 최고의 날”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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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수 출신 한선태(27·LG)가 시상식 단상까지 올랐다. 
     
    한선태는 5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선수다. 지난 9월에 열린 2018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 혜성처럼 등장했다. 학창 시절에는 정식 야구부에서 운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군 복무를 한 뒤 독립 구단에서 자질을 드러냈다.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비선수 출신으로는 결코 쉽게 도달하기 힘든 140km(시속) 대 영역에 들어섰다. 당시 트라이아웃을 찾은 각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대은(KT), 하재훈(SK) 등 미국 무대 출신 선수들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2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 그는 결국 1군에 데뷔했다. 1위를 달리던 SK전.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에게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남은 아웃카운트 1개도 잡아냈다. 포효하는 그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에도 패전 처리, 박빙 상황에서도 등판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사회인 야구 활성화가 탄력을 붙은 시대, 한선태는 대리 만족을 줬다. 올 시즌 1군 등판 경기 수는 여섯 번. 7⅓이닝을 막아내며 3점을 내줬다.  
     
    한선태는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인 것 같다. 더 잘 준비해서 올 시즌보다 더 잘 했으면 좋겠다. 첫 승, 첫 홀드, 첫 세이브뿐 아니라 신인왕까지 노려보고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1군 데뷔전을 돌아보며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즐기지 못하고 자신과 싸웠던 기억이 났다. 차기 시즌에는 나 자신이 아닌 타자와 승부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