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과 NC의 윈윈은 어떤 모습일까

    김태군과 NC의 윈윈은 어떤 모습일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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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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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와 김태군(30)의 동행은 이어질 수 있을까. 

     
    NC는 지난해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양의지(32)에게 125억원을 투자했다. 선수는 공·수에서 대들보 역할을 해냈다. 2018시즌 최하위던 NC는 2019시즌은 5위에 올랐다. 양의지는 자신의 몸값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계약 기간은 3년이 남았지만 이미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된다. 
     
    2020 스토브리그에서는 외부 FA 영입은 하지 않는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방침을 전했다. 연도별 투자 안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내부 FA가 있다. 내야수 박석민(34), 포수 김태군과 협상을 해야 한다. 아직 유의미한 만남은 없었다. 다른 팀의 영입 의지는 드러나지 않은 상황.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다. 그러나 그저 시장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김태군과의 협상은 여러 가지 요인이 걸려 있다. 
     
    일단 서로 입장이 난감하다. 김태군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했다. NC에서는 백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양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일한 포수 수요자던 롯데마저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을 했다. 김태군에게 제안은 했지만, 선수는 그 금액에 만족할 수 없었다.
     
    다른 구단은 모두 주전 포수가 있다. 안방 보강을 노리려는 팀이 있어도 백업 요원 선상에서 몸값이 책정될 수밖에 없다. 현재 김태군은 백업으로라도 NC에 잔류하는 게 그나마 좋은 대우를 받는 길이다. 
      
    NC 입장에서도 김태군의 잔류는 나쁠 게 없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양의지가 풀타임으로 안방을 지킬 순 없다. 신예 포수 김형준(20)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긴 했지만, 양의지가 이탈하는 변수가 생겼을 때 주전으로 내세울 적임자는 김태군이다. 그가 있다면 일정 기간 양의지가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안배를 할 수도 있다. 올 시즌 후반기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타산만 생각할 수도 없다. 김태군은 '9구단' NC가 1군 진입 두 번째 시즌(2014년)만에 가을야구에 참전할 만큼 빠른 속도로 리그에 안착하는 데 기여한 포수다. 이후 세 시즌 더 리그 4강 진입을 이끌었다. 팀에 공헌한 정도가 크다는 이유로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의 해외 무대 도전을 허용한 사례도 나왔다. NC와 김태군도 숫자 이외의 요건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NC를 떠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 김태군, 재계약을 하면 젊은 포수 성장 유도와 상충하는 NC 모두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지도자와 프런트 모두 선수에게 바라는 점과 보장해줄 수 있는 비전을 제대로 설명해줘야 한다. 선수도 원하는 바를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 선수가 몸값 상승만 원하고, 구단은 애써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 좋은 인연이던 지난 7년마저 퇴색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