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태오, 진작에 빛 봤어야 할 '올해의 재발견'

    [인터뷰]강태오, 진작에 빛 봤어야 할 '올해의 재발견'

    [일간스포츠] 입력 2019.12.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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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태오

    배우 강태오

    감히 '올해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고 싶다.

     
    드라마 '녹두전' 속 반전의 능양군으로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다시 심어준 강태오(25·김윤환)는 어느덧 데뷔 7년차다.  해마다 꼽히는 올해가 기대되는 신인으로 불렸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등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을 했고 '언제 빛을 보나'가 숙제였고 이제라도 해결됐다.
     
    착해빠진 율무가 입꼬리 올린 채 등장하는 장면부터 먼 훗날 인조가 된다는 자막까지 덧붙자 반전이 탄생했다. 장면 하나의 임팩트는 엄청났고 그 순간 강태오의 존재감도 빛을 봤다. "시청자들을 놀래키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렇게 큰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고 손사래를 친다.
     
     
    -반전의 인물이었다.
    "욕을 많이 먹겠구나 싶었다. 욕을 들어도 율무에 대한 애정이고 관심이라 생각해 좋았다. 반전이 밝혀지고 달리 보여야 할 부분이 있었기에 시청자들에게 그런 부분이 잘 전달됐다고 본다."
     
    -아무래도 흑화 장면을 얘기 안 할 수 없다.
    "율무에게 임팩트가 가장 강한 신이었다. 잘 연기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준비를 많이 했다. 마침 첫 촬영날 첫 신이었다. 이 장면으로 시청자들을 놀래키자는 얘기를 많이 했고 만족스러웠다."
     
    -반응이 상당했다.
    "여러 의견이 있었다. 예전부터 좋아해준 팬들은 '이제 좀 알려지는 거냐'는 반응도 이번에 알게 된 사람들은 '녹두전' 속 모습을 좋아해주더라."
     
    -인기를 실감하나.
    "간적접으로 느끼고 있다. SNS 팔로워수가 많이 늘었다. 5만명 정도(웃음)."
     
    -'녹두전' 결과물을 보고 아쉬웠던 점은.
    "연기를 하고 몰입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과해지는 부분이 있다. 해보지 않았던 연기였기에 스스로 너무 기뻐 '다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힘이 들어가고 오버 액션한 게 가끔 눈에 보이더라. 그런 점에 있어선 감정 자제를 못 해 아쉬웠다."
     
    -착해 보이나 양면성이 있는 얼굴이다.
    "배우에겐 칭찬이라고 생각하겠다.(웃음)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도 얼굴 표정 하나에 달라지는게 많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 가둔 이미지를 깨부순 기분이다. 어머님이 사극을 하길 바랐고 왕이 되길 원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이루지 않았나 싶다."
     
    -아직 신인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꾸준히 작품을 해왔는데 아쉬움이 많았나보다. 그렇다고 후회 되는건 아니다. 나름대로 힘을 쏟았다."
     
    -재발견이라는 평가가 많다.
    "'너무 늦게 빛을 봤다'는 말이 인지도로 직결되지 않나. 결과적으로 스타덤에 오른다는 뜻이 내포돼 있는데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연기적인 면에 대한 반응이 무서운거지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고 슬퍼하거나 우울하진 않았다.
     

    -고민이 많겠다.
    "무언가를 대할 때 긍정적이고 단순하게 보는 편이고 둔하다. 아직 피부로 와닿는 고민은 없다. 지금껏 그래왔다. 고민이 있더라도 다음날 사라지는 스타일이다. 원래 예민한 성격은 아니다."
     
    -외향적인 성격인가보다.
    "또 그건 아닌게 낯가림이 심해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려웠다. 먼저 못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과 친해지기 쉽지 않다. '녹두전'을 하면서 자주 만나고 승마 배우고 액션스쿨도 다니다보니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안 한다. 시간이 있으면 활용하면서 관리도 해야하는데 집에서 친구들 만나고 TV 보는게 전부다. 이번엔 복싱을 좀 배울까한다. 이래서 집에 있는게 오히려 피곤하다. 2주 정도 쉬고나면 오히려 우울해진다. 빨리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이다."
     
    -내년 계획이 있나.
    "큰 꿈은 없으나 그저 '올해도 작품이 끊이지 않고 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 그러기 위해 스스로도 좋은 컨디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판타지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