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선 정치 시위 말라”…욱일기엔 침묵

    IOC ”도쿄올림픽선 정치 시위 말라”…욱일기엔 침묵

    [JTBC] 입력 2020.01.03 21:05 수정 2020.01.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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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도쿄 올림픽에선 정치적인 시위를 하지 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새해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욱일기 올림픽에 등장하지 않는 걸까요? IOC는 그 부분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선이 다가오자 주먹 쥔 두 팔을 들어 올려 엑스자를 만듭니다.

    에티오피아 마라토너는 자신이 속한 종족을 정부가 탄압하자 특별한 손짓으로 저항했습니다.

    메달보다 평화를 원한다는 이 소리 없는 외침에 세계 곳곳에선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IOC는 이 손짓을 정치적 메시지로 간주해 메달 박탈까지 검토했다가 경고 조치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선 이런 장면이 나오면 더 강한 징계가 나올 수 있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내놓은 새해 메시지 때문입니다.

    스포츠의 정치화를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한 겁니다.

    올림픽에선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만 화합이라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며 경기장이 정치적 입장이나 저항을 표현하는 곳이 돼선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의 역사는 스포츠와 정치가 무조건 만나선 안 되는 영역인지 꾸준히 되물어왔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바라는 마음에, 1등에게 쥐여준 월계수로 가려버린 일장기.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에 반대해 시상대에 위에서 쥐어 보인 검은 장갑.

    인권과 평등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한 지지라면 세계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겠다는 스포츠와 올림픽 본연의 가치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이번 경고가 일관된 기준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아시아 국가에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를 일본이 경기장 곳곳에서 사용하겠다는데도 IOC는 욱일기가 정치적 선전인지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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