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롯데 단장에게 물었다 ”안치홍 영입, 왜? 어떻게?”

    성민규 롯데 단장에게 물었다 ”안치홍 영입, 왜? 어떻게?”

    [중앙일보] 입력 2020.01.06 15:33 수정 2020.01.06 17:17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프로 입단 10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서는 안치홍. [사진 롯데 자이언츠]

    프로 입단 10년 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에 나서는 안치홍. [사진 롯데 자이언츠]

    잠잠했던 FA 시장이 모처럼 움직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2루수 안치홍(30)을 영입했다. 원소속팀 KIA와 장기 협상을 벌였던 안치홍은 롯데로 떠났다.
     
    롯데가 공개한 계약조건도 신선하다. 2+2년, 최대 56억원이다. 계약 보장기간은 2년, 보장금액은 계약금 14억2000만원에 연봉 5억8000만원을 더한 20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은 최대 6억원이다. 2022시즌 뒤 '+2년'은 양 쪽 모두에게 선택권이 있다. 롯데가 연장을 희망할 경우 선수가 계약 연장(2년 최대 31억원), 또는 FA 재취득을 고를 수 있다. 롯데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바이아웃(1억원)을 지급한다. 즉, 최소 2년 21억원~4년 56억원이 될 수 있다. 
     
    안치홍은 2009년 KIA에 입단하자마자 주전으로 도약했다. KBO 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서 타율 0.300, 100홈런·586타점을 기록한 2루수다. 골든글러브 수상 3회,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지난해 커리어하이(타율 0.342, 23홈런·118타점)를 기록했던 안치홍은 올시즌엔 공인구 여파로 성적이 급하락했다. 105경기에서 타율 0.315, 5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954에서 0.792까지 떨어졌다. 결국 KIA와 협상이 장기전으로 돌입했고, 롯데가 영입에 성공했다.
     
    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인사. [사진 안치홍 SNS]

    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인사. [사진 안치홍 SNS]

    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인사. [사진 안치홍 SNS]

    안치홍이 KIA 팬들에게 남긴 인사. [사진 안치홍 SNS]

    안치홍은 “많은 애정을 주신 KIA 팬들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이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나선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구단이 보여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민규 롯데 단장과 통화를 통해 안치홍 영입 이유를 들었다.
    KIA 시절 안치홍의 모습. [연합뉴스]

    KIA 시절 안치홍의 모습. [연합뉴스]

     
    -안치홍 영입 결정 시기와 이유는.
    "계속해서 에이전트와 접촉은 했으나 사실 포기하고 있었다. 안치홍이 원하는 금액을 주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야기가 진행됐고, 보상금(10억원+보상선수 1명 또는 15억원)까지 감안해서 오버페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안치홍을 데려온 건 2루수 중 공격생산능력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루수 중에선 안치홍과 견줄 만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
    지난 3시즌 동안 안치홍은 통산 조정득점생산력(wRC+·스탯티즈 기준) 2루수 1위다.
     
    -'2+2' 계약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안치홍이 원하는 금액을 우리가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계약조건이 나오게 됐다. 선수 입장으로서도 2년 뒤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고, 우리도 부담을 줄였다. 좋은 계약이라고 생각한다."
    롯데는 안치홍이 2년 뒤 계약하지 않고, FA가 될 경우엔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없이 풀어주기로 했다.
     
    -안치홍의 몸값이 떨어진 건 수비력(2루수 수비 RAA 38명 중 최하위)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벌크업을 통해서 장타력이 올라갔지만 운동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안치홍 자신도 그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미 스스로 식단 조절을 통해 체중을 5㎏ 정도 감량했다고 들었다.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