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기 종목, 이번엔 누가 올림픽 효자 될까

    한국 구기 종목, 이번엔 누가 올림픽 효자 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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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 [중앙포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환호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 [중앙포토]

    금 3, 은 8, 동 4.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이 단체 구기 종목에서 수확한 메달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 늘 메달 1개 이상(보이콧 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제외) 획득했다. 그러나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겨우 3개 세부종목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어떨까. 올림픽을 앞둔 단체 구기 종목 사정을 점검했다.
     
    도쿄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하키, 수구, 7인제 럭비까지 8개(세부종목 16개)다. 그중 야구, 여자 핸드볼, 남자 럭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남·여 하키와 소프트볼, 여자 럭비는 탈락했다. 나머지 종목은 예선 중이거나 거쳐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은 8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일본을 뺀 상위 3개국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강인·백승호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정우영·이동준·오세훈 등에게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 C조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중국 등 만만찮은 상대를 넘어야 한다. 여자축구는 다음 달 3~9일 제주에서 3차 예선이 열린다. 같은 A조 북한이 불참하면서 한국은 1위가 유력하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B조 2위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다. 중국이나 호주가 유력하다.
     
    남·여 배구는 7일 개막한 아시아 지역 예선(남자 중국, 여자 태국)에 출전 중이다. 1위만 올림픽에 간다. 가능성은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 쪽이 더 높다. 세계 9위인 한국은 14위 태국과 진출권을 다툰다. 남자(24위)는 이란(8위), 호주(15위), 중국(20위)과 경쟁해야 한다. 여자는 3회 연속, 남자는 20년 만의 진출을 노린다.
     
    여자농구(19위)는 다음 달 6~9일 최종예선을 치른다.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까지 4개국 풀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이 올림픽에 간다. 중국과 영국은 한국보다 랭킹이 높지만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수의 활약을 기대한다. 남자(30위)는 6월 세계예선(리투아니아)에 출전한다. 리투아니아(8위), 폴란드(13위) 등 6개국 중 1위만 올림픽에 간다.
     
     
    단체 구기 종목 올림픽 메달

    단체 구기 종목 올림픽 메달

    아시아예선 2위로 직행 티켓을 놓친 남자핸드볼은 세계예선(4월17~19일, 노르웨이)에 나선다. 노르웨이, 스페인. 칠레 4개국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세계선수권 준우승팀 노르웨이가 ‘1강’으로 꼽히고, 한국과 스페인이 2위를 다툴 전망이다. 남·여 수구는 2월 아시아예선, 3월 세계예선이 열리지만, 다른 팀과 격차가 크다.
     
    본선에서 메달을 노릴 만한 종목은 소수다. 가장 유력한 종목은 야구다. 출전국이 6개(일본·한국·멕시코·이스라엘·2개 팀 미정)뿐이기 때문이다. 일본을 제외하고는 한국보다 나은 전력을 가진 팀이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 2, 은 3, 동 1을 따낸 여자핸드볼은 세대교체 등의 이유로 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 2016년 리우 올림픽(10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13위)에서는 8강에도 들지 못했다. 랭킹 31위인 럭비는 첫 승이 현실적인 목표다.
     
    아직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되지 않은 종목 중에서는 남자축구가 메달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 제한(23세 이하) 및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3명) 제도가 있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 남자축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8강까지 갔다.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던 여자배구(런던 4위, 리우 8강)도 운이 따르면 메달을 노릴 만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