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겨냥' 여자배구, 강소휘 서브- '영'둥이 호흡 쾌조

    '태국 겨냥' 여자배구, 강소휘 서브- '영'둥이 호흡 쾌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09 14:28 수정 2020.0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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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배구가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사진 =FIVB

    한국 여자 배구가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서 2연승을 거뒀다. 사진 =FIVB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다. 나도 부담감을 덜고 코트에 나설 수 있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김연경(32)이 자신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서는 감소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남긴 답변이다. 토탈 배구는 세계적 추세이며, 라바니리 감독과 강성형 수석 코치도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기력을 지양한다. 김연경은 V-리그를 흔들고 있는 후배들의 성장세와 현재 컨디션에 기대를 드러냈다. 
     
    실제로 프로 무대 데뷔 5~6년 차 가운데 소속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많다. 이미 수년 전부터 '포스트 김연경'으로 평가받은 이재영(24·흥국생명), 매년 기량이 좋아지는 강소휘(23·GS칼텍스)가 대표적이다. 이다영(24·현대건설)도 국가대표 주전 세터를 굳혔다. 
     
    지난 7일부터 태국 닛콘라차시마에서 진행 중인 아시아대륙 예선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B조) 첫 경기인 인도네시아, 2경기 이란전 모두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두 경기 만에 준결승을 확정했다. 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소휘는 이란전에서 홀로 서브 에이스 9개를 성공시켰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대표팀의 수비에 기여한 서브도 많다. 이 경기에서 그는 두 팀 합계 최다인 14득점을 해냈다. 상대가 약체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고무적인 결과다. 궤적과 스피드 모두 위력이 있었다. 
     
    2019~2020 V-리그 개막을 앞두고 근력 향상에 매진한 강소휘는 3라운드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GS칼텍스의 상위권 수성을 이끌었다. 김연경, 이재영 등 쟁쟁한 측면 자원이 지키고 있는 탓에 대표팀에서는 주전이 아니다. 그러나 서브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만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쥘 수 있다. 난적은 태국이다. 기동력과 수비력이 좋은 태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라바니리 감독이 대표팀의 강점으로 지목한 서브가 실전에서도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라이트로 기용하려던 김희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기에 더욱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강소휘가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것. 
     
    이재영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예선 1·2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가 약체였던 만큼 숫자는 유의미한 지표는 아니다. 반가운 지점은 대표팀 또는 올스타전에서나 호흡을 맞추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의 호흡. 이전 국제대회보다도 좋아 보인다. 오픈 공격을 하는 이재영의 밸런스가 말해준다. 1경기보다 2경기가 더 나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이다영은 V-리그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공격 본능을 발산하고 있다. 이란전 1세트 13-10 상황에서는 상대가 수비 실패 뒤 대표팀 네트로 넘긴 공을 직접 날아올라 네트에 꽂아 버렸다. 판단력과 순발력이 모두 돋보였다. 현재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이기도 했다. 
     
    김연경이 토너먼트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그 전까지 세대 교체 주자들이 컨디션과 활용법을 점검 받는다. 공격적인 배구만이 태국전 필승 전략. 준비는 순조롭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