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in 아카데미③] ”외신도 환호” 美로컬 파티 '기생충'이란 '히든카드'

    ['기생충' in 아카데미③] ”외신도 환호” 美로컬 파티 '기생충'이란 '히든카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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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도 '기생충'의 아카데미 입성을 축하했다.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 사전에 설레발은 없다.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부터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을 예측하고, 국내 반응 이상으로 지지하며 응원했던 외신들은, '기생충'이 실제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신고식을 치르게 되자 내 일처럼 기뻐하며 '기생충'의 새 역사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국적불문, 모두의 애정을 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기생충'이다.  
     
    '버라이어티'는 13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 직후 "'기생충'이 오스카에 발을 내디딘 첫 한국영화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국영화의 풍부한 역사를 본다면 아카데미 회원들이 그동안 이 나라 영화를 너무 무시해온 셈이다"고 꼬집으며 "'기생충'은 미국 방송사 HBO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리메이크 논의가 진행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LA타임스는 "계층에 관한 블랙코미디인 '기생충'이 첫 한국영화로 오스카의 땅에 상륙하는 역사를 썼다. 봉준호는 2000년대부터 굳건한 팬덤을 만들어왔다"며 일명 봉준호 팬덤을 일컫는 '봉하이브'에 대해 서술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봉준호 감독이 중국 이안 감독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오스카에 후보로 오른 감독이 됐다. 한국영화는 마침내 오스카의 지명을 받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무려 여섯 부문 후보다"며 놀라워 했다. 
     
    특히 할리우드 리포터는 "그동안 어떤 작품도 아카데미에서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정복하지는 못했다"며 "지난해 알폰소 쿠아론(멕시코) 감독의 '로마'가 이루지 못한 것을 '기생충'이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기생충'은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작(자) 발표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 등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기대 이상의 결과는 '기생충'에 대한 아카데미의 관심을 확인케 하기 충분하다. 이쯤되면 아카데미가 지명한 후보를 넘어 '기생충'이 최근 다양한 변화를 꾀하려는 아카데미의 '히든카드'가 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어디서든 1등 존재감 하나만큼은 뒤지지 않는 '메이드 인 코리아'. 로컬 파티가 될 수 밖에 없는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에서 국가대표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기생충'에 진심어린 응원이 뒤따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