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쾌한 8강…정승원→오세훈 맞고 들어간 골 '소유권'은?

    한국, 유쾌한 8강…정승원→오세훈 맞고 들어간 골 '소유권'은?

    [JTBC] 입력 2020.01.16 21:06 수정 2020.01.16 22:54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앵커]

    지금 제 옆으로 보시는 건 우리 축구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넣은 골입니다. 마음먹은 대로 척척 골을 넣고 마음 편하게 이기는 축구는 참 오랜만이지요.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세 경기 다 이긴 것도 우리나라뿐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이런 시원한 승리를 만들어낸 뒷이야기들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한국 2:1 우즈베키스탄|도쿄올림픽 예선 >

    정승원이 차고, 오세훈을 맞고 들어간 이 골을 두고 팬들도, 선수들도 누구의 득점이냐고 물었습니다.

    [오세훈/올림픽 대표팀 : (골에 정승원 선수 지분이 어느 정도예요?) 99%요. (어디 맞았어요?) 광배근이요.]

    자신의 골인 줄 알고, 손으로 하트 모양까지 만들었던 정승원 알고 보니 이 뒤풀이도 이유가 있었습니다.

    [정승원/올림픽 대표팀 : 오늘 아버지 생신이어서 제가 하트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공식 기록은 그렇다 하더라도, 팀의 내부에선 이른바 골의 소유권이 훈훈하게 정리됐습니다.

    경기 뒤 주최 측이 팀에 선물한 공은 정승원이 받았습니다.

    [정승원/올림픽 대표팀 : 공을 뺏었습니다. 제 골인것 같은 그런 공인데 (오)세훈이가 저한테 양보해 줬습니다.]

    오세훈은 생일에 찾아온 행운처럼 첫골을 낚았다면 두 번째 골은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수비수를 떨궈놓고 공간을 만들며 넘어지면서 왼발로 차 넣은 골 정말 감각적이란 말이 어울렸습니다.

    중국과 첫 경기에서 골을 못 넣어 마음고생 했던 것을 털어낸 장면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 던진 소감도 "기쁘다"가 아닌 "다행이다"였습니다.

    골대 뒤에서 오세훈만 찍은 영상엔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공을 지켜내고, 또 넘어져도 벌떡 일어나 다시 달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193cm로 키가 크지만 유연한 몸놀림, 부지런한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만든 두 골, 덕분에 경기 뒤 라커룸은 한껏 신났습니다.

    [김학범/올림픽 대표팀 감독 : 야, 쟤(오세훈) 생일 아니냐? 네가 오늘 음료수 사.]

    늘 결정력이 부족했다 걱정했던 우리 축구, 8강으로 가는 길은 유쾌한 골과 함께했습니다.

     

     

    JTBC 핫클릭

    오세훈, 생일날 '멀티포'…한국 축구, 우즈벡전 뒷이야기 오세훈 골!골!…한국 축구, 우즈베크 잠재우고 조1위 '8강' "알 만한 스타 없다" 험난 예상 깨고…올림픽 축구 '선전'엔 '낯선 이름' 조규성의 벼락 골…한국, 마음 편히 8강행 8강 앞 무너진 일본…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은 진출

    Copyright by JTBC(http://jtbc.joins.com) and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